나는 내 딸을 죽이지 않았다 - 경기 OO시 **호텔 살인사건 <2부>.
# 지난 이야기
뮤지컬 배우 은시선(가명,여)이 호텔에서 숨진채 발견된다. 경찰
은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은시선의 어머니 현경자(가명)와 오빠 
은영민(가명)을 살인 혐의로 체포한다. 검찰 조사에서 피해자의 아
버지 은지복(가명)은 딸 은시선이 기 수련원을 다녀온 이후 이상
한 발작을 일으켰으며 무당에게 데려가 굿도 했으나 별 효과가 없
자 딸을 데리고 가족 모두 여관으로 갔다고 진술한다. 그곳에서 현
경자가 딸의 몸에 깃든 귀신을 쫓아내려다가 은시선을 사망하게 
했다는 것인데.. 하지만 현경자는 자신이 살해한 게 아니라 ‘빙의’
(귀신들림)에 의해 딸이 사망했다는 주장을 하고 변호인은 사건의 
단서를 잡기 위해 피고인가족의 시골집을 찾아가게 된다. 그곳에
서 우연히 피고인 집안의 숨겨진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 피해자가 사망하기 전 보였던 이상한 행동들.. 그 이유는?

‘빙의’사실을 주장하는 피고인 현경자.. 피고인의 정신 감정을 의뢰
했던 정신과 전문의는 법정에서 피고인의 증상이 ‘빙의’와 흡사하
지만 사건에 대해 뚜렷이 기억하고 있는 부분 때문에 ‘빙의’를 확신
할 수 없다고 증언한다. ‘빙의’ 여부를 두고 양측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피해자의 아버지 은지복이 법정에서 새로운 사실을 진술하
는데.. 딸 은시선이 발작을 일으킬 때면 자신이 태어나기 전에 있
었던 집안 일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30여 년 전, 은지복
의 여동생이 낳은 갓난아기가 그 집의 가정부에 의해 굶어죽었던 
사건.. 그 일로 은지복의 여동생과 가정부 모두 사망했다는 사실
을 은시선은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 신내림의 영향을 받은 빙의인가? 단순한 환청 및 환시인가?

 한편, 피고인 현경자의 ‘빙의’ 사실을 증명할 방법을 찾던 변호인
은 피고인을 상담한 정신과 전문의로부터 피고인에게 어떤 과거
의 충격이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게된다. 변호인은 피고인의 
남편 은지복을 만나 아내 현경자의 친정 어머니가 무당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피고인은 어머니의 무병이 유
전되어 ‘빙의’ 증상을 겪은 것일까? 법정에서 변호인은 피고인 친
정어머니의 신내림이 ‘빙의’ 의 충분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
을 펼친다. 하지만 검찰측은 사건 당시, 가족들이 삼사일 간 굶었
으며 현경자의 지시로 물 한모금 마시지 못했기 때문에 의식이 몽
롱해지고 탈수 증세를 보였을 것이며 이로 인해 환청과 환시 상태
에 빠질 수 있었음을 주장하며 변호인의 의견을 반박하고 나서는
데..

# 반전에 또다시 반전.. 
과연 재판부는 ‘빙의’를 인정할 것인가? 
아들 은영민을 시켜 피해자 은시선의 목을 누르도록 했다는 피고
인 현경자.. 하지만 현경자의 손등에는 딸 은시선에게 물린 상처 
자국이 나있어 직접 살인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떨치기 어려워 보
였다. 그러한 가운데 피고인 현경자에 대해 이루어진 정신 재감정 
결과에서 판결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결과가 나타나고.. 아버지 은
지복이 또다시 증인석에 나오게 된다. 그는  자신을 비롯한 가족들
이 목격한 귀신의 존재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통해 충격적인 과거
의 사건이 드러나 법정 안은 큰 충격에 휩싸여 술렁이게 되는데.. 
과연 재판부에서 ‘빙의’ 현상을 사실로 받아들일 것인지.. 피고인 
현경자와 은영민은 어떤 판결을 선고받을 것인가? 

이번 주 ‘실화극장 죄와 벌’ 에서는 한 가족의 비극적인 사건을 재
연함으로서 과연 ‘빙의’라는 비과학적 증상에 대해 재판부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살펴 보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