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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정보

23년 만에 모습을 드어낸 '긴다리소똥구리'23년 만에 모습을 드어낸 '긴다리소똥구리' 동영상 보기

쇠똥을 굴리고 있는 '긴다리소똥구리'

광택이 없는 검정색의 등껍질, 길이 10mm가량의
작은 몸 크기, 가늘고 긴 뒷다리 발목마디가 특징인
‘긴다리소똥구리’는 과거 한반도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곤충이었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와 함께
‘긴다리 소똥구리’는 오래전 우리 곁을 떠났었습니다.
23년 만에 발견된 ‘긴다리 소똥구리’는
어떻게 살고 있었을까요?

우리나라에 기록된 소똥구리과 곤충은 약 33종. 그 중 경단을 만들어 굴리는 것은 ‘왕소똥구리’, ‘소똥구리’,
‘긴다리소똥구리’ 단 세 가지 종입니다. ‘긴다리소똥구리’는 턱과 둥글게 구부러진 뒷다리로 동물의 배설물을
꼭꼭 다져가며 자기 몸통과 비슷한 크기의 경단을 완성합니다.
경단을 만든 뒤 땅속에 묻어 놓고 4월 말에서 6월 초 에 한 개씩 알을 낳아 놓으면, 이 알이 부화해서
경단 안쪽부터 소똥을 파먹고 산다고 합니다, 경단 안에서 번데기 시기까지 거쳐 8월에 성충이 되어
땅위로 나옵니다. 23년 만에 세상에 나타난 긴다리소똥구리, 소똥구리에겐 사람들의 보호가 필요합니다.

장수말벌과 꿀벌의 혈투장수말벌과 꿀벌의 혈투 동영상 보기

한국 말벌들 중 가장 강한 독성을 지난 장수말벌의 크기는 약 50mm, 사람들에게 꿀을 제공하고 사육되는
꿀벌은 약 11mm. 약 5배가량 차이가 나는 벌들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장수말벌이 노리는 것은
꿀벌의 애벌레와 벌집 속에 들어있는 꿀들입니다. 장수말벌은 왜 꿀벌집 속 애벌레와 벌꿀을 노리는 걸까요?
성충 장수말벌은 참나무의 수액, 벌꿀을 먹지만 애벌레들은 육식을 하기 때문입니다.
벌의 종류 중 가장 강하다는 장수말벌 이지만, 쉽게 꿀벌벌집을 침략할 수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꿀벌벌집에 살고 있는 꿀벌의 숫자 때문입니다. 꿀벌벌집에 살고 있는 벌들은 약 3만 마리,
수 십 마리의 장수말벌 싸움꾼이 이들을 상대해야 합니다. 장수말벌의 공격 방법은 무사들의 1대 1싸움이라면
꿀벌들의 싸움 방식은 군대가 움직이는 것처럼 많은 꿀벌들이 한 말벌을 공격합니다.
꿀벌과 장수말벌의 싸움, 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요?

  • 장수말벌과 꿀벌의 혈투
  • 장수말벌과 꿀벌의 혈투

장수풍뎅이의 수액 전쟁장수풍뎅이의 수액 전쟁 동영상 보기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 참나무 숲속에서는 수액을 두고 싸움을 벌이는 장수풍뎅이를 볼 수 있습니다.
몸길이는 30-90mm로 변이가 큰 곤충으로 알려져 있는 장수풍뎅이. 적갈색의 투구를 입고 나무 위를 걸어가는
수컷 장수풍뎅이는 자신의 몸무게의 50배가 넘는 물건도 끌거나 들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장수풍뎅이에게 적이 있을까요? 참나무 수액을 먹는 곤충들은 장수풍뎅이 말고도 많이 있습니다.
긴 집게를 가진 사슴벌레, 벌들의 제왕 장수말벌도 그 중 하나입니다.
장수풍뎅이는 야행성으로 주로 밤에 행동합니다. 낮 동안은 장수말벌에게 최강자의 자리를 내어 주지만,
늦은 밤, 장수풍뎅이가 깨어나게 되면 그를 이길 자는 없습니다.
이렇듯 강한 장수풍뎅이 이지만, 장수풍뎅이에게도 약한 유년의 시절이 있습니다.
총 3령으로 1령은 15일, 2령은 19일, 3령은 120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합니다. 자연 상태에서는 2령으로도
겨울나기를 하지만 대부분 3령의 애벌레로 겨울을 보냅니다. 겨울을 지난 애벌레는 번데기가 되기 위해
몸에 에너지를 최대한 저장할 수 있도록 산속에 있는 부엽토나 부식된 나무를 먹고 자라는데
주로 그 속에 있는 무기질과 섬유질, 미생물들이 먹이원이 됩니다.
생물이 소생하는 봄이 오면 장수풍뎅이도 번데기가 될 준비를 합니다. 땅속에 번데기 방을 세로로 만들어
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도록 합니다. 약 3~7일 정도 휴식을 취한 후 몸을 단단히 굳힌 장수풍뎅이는
땅위로 올라와 제왕의 삶을 살아갑니다.

  • 장수풍뎅이의 수액 전쟁
  • 장수풍뎅이의 수액 전쟁

뒤영벌과 남기뢰, 그리고 홍날개의 뒤틀린 악연뒤영벌과 남기뢰, 그리고 홍날개의 뒤틀린 악연 동영상 보기

남가뢰는 딱지날개가 매우 짧고 배가 기형적으로 큰 곤충입니다.
봄철 쑥을 먹고 자라며, 암컷은 한번에 2000개, 평생 1만개가 넘는 알을 낳고 살고 있습니다.
남가뢰는 어떻게 종을 보존 할까요?

1.엉겅퀴류 식물에 오르는 남기뢰 애벌래들, 2.뒤영벌에 올라탄 남가뢰 애벌레들, 3.남가뢰의 배에 붙어 칸다리딘을 얻고 있는 홍날개

남가뢰는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엉겅퀴류 식물로 기어 올라갑니다.
바로 뒤영벌이 좋아하는 꽃을 찾아 이동하는 것이죠. 뒤영벌이 올 것 같은 길목에서 남가뢰 애벌레들은
뒤영벌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긴 기다림 후 뒤영벌이 날아와 꽃물을 먹는 순간, 남가뢰 애벌레들은 뒤영벌의
몸 위에 올라탑니다. 뒤영벌들은 몸에 달라붙은 남가뢰 애벌레를 털어냅니다. 그럼에도 떨어지지 않은
십여 마리의 남가뢰 애벌레들만이 뒤영벌의 집으로 갈 수 있습니다. 뒤영벌의 벌집에서 남가뢰 애벌레들은
뒤영벌의 애벌레와 알, 꽃가루를 먹으며 자라게 됩니다. 무사히 집에 온다고 해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뒤영벌의 눈에 띄면 물려 죽기 때문에 눈을 피해 살아가야 합니다. 남가뢰 애벌레들은 2년이란 긴 시간 이후
뒤영벌의 벌집에서 나와 땅위로 올라옵니다. 땅위로 올라온 남가뢰들을 기다리고 있는 곤충이 있습니다.
바로 홍날개입니다. 홍날개 수컷들은 남가뢰의 관절에서 나오는 칸다리딘을 섭취하기 위해 남가뢰를 습격합니다.
마치 과거 남가뢰 애벌레들이 뒤영벌에게 달라붙었던 것처럼 말이죠. 홍날개 수컷들은 칸다리딘이 많이 있음을
과시 하며, 짝짓기를 할 때 칸다리딘을 사용합니다. 독 성분이 있는 칸다리딘을 사용하여 다른 곤충으로부터
자신의 알을 보호하기 위함이죠. 뒤영벌과 남가뢰, 그리고 홍날개의 뒤틀린 악연은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나나니벌과 왜코벌의 모성애나나니벌과 왜코벌의 모성애 동영상 보기

나나니벌과 왜코벌의 모성애

나나니벌과 왜코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신을 희생한 ‘모성애’입니다.
포유류의 전유물이라 생각한 모성애, 나나니벌과
왜코벌은 어떻게 자신의 새끼들을 지켜낼까요?
나나니벌은 석회암지대의 땅에 약 2시간에 걸쳐
자신의 애벌레가 살아갈 땅굴을 팝니다.
땅굴을 파고 나면 땅굴 입구를 큰 돌로 막아 놓고
사냥을 갑니다.
애벌레가 먹고 살아갈 먹이를 찾아서 말이죠.

주로 나비류의 애벌레를 사냥하는 나나니벌은 애벌레의 흔적이 보이면 주변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합니다.
애벌레를 발견한 나나니벌은 날카로운 독침을 애벌레에게 놓습니다.
사냥한 애벌레가 마비되어 뻣뻣하게 굳게 되면, 입으로 애벌레 머리 부분을 물고 자신의 몸집보다 큰 애벌레를
땅굴로 끌고 갑니다. 그리고 땅굴을 덮은 돌멩이를 치우고 땅굴 속에 나비류 애벌레를 끌어넣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알을 사냥한 애벌레 위에 낳습니다. 알에서 부화한 나나니벌의 애벌레는
어미가 힘들게 끌고 온 먹이를 먹으며 성충이 될 준비를 할 것입니다.

촬영이 어려?던 곤충들

자연다큐멘터리를 하면 가장 힘든 것이 ‘의사소통’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동물들도 힘이 들지만, 작은 곤충들을 카메라에 담으려면 더욱 힘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MBC창사특집<곤충, 위대한 본능>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중 촬영이 특히나 힘들었던 곤충들이 있습니다.
바로 숲속의 포악한 사냥꾼 ‘길앞잡이’와 달빛사냥꾼 ‘여섯뿔 가시거미’였습니다.
길앞잡이는 몸길이 20mm에 불과한 아주 작은 곤충입니다. 하지만 길앞잡이라는 말처럼 촬영팀보다 빨리,
그리고 멀리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아주 영리한 놈들이기에 사람이 찾기 힘들도록 정면으로 앉아있습니다.
그리고 땅속에 굴을 파고 튀어 나오는 녀석이기에 땅을 파고 들어가면 찾는 일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렇듯 힘든 촬영을 시킨 녀석이지만 길앞잡이를 찍는 이유가 있습니다. ‘포악한 사냥꾼’이란 말처럼,
개성 넘치는 외모로 애벌레들을 포악하게 사냥하기 때문입니다. 길앞잡이는 5월에서 10월까지 활동을 합니다.
날이 더워지면 몸을 곧추세워 더위를 피하고, 날이 추워지면 땅바닥에 납작하게 엎드려 몸의 온도를
조절하는 곤충입니다.

  • 촬영이 어려웠던 곤충들
  • 촬영이 어려웠던 곤충들

여섯뿔 가시거미는 수컷은 2mm, 암컷은 8~10mm로 굉장히 작은 곤충입니다. 주로 8월에서 9월에 활동하는 거미로
거미줄을 철퇴모양으로 만들어 빙빙 돌려 나방을 사냥합니다. 철퇴모양의 거미줄에서는 암컷나방의 페로몬향이
나기 때문에 접근하는 수컷나방들이 사정거리 안에 들어왔을 때 철퇴를 돌립니다. 하지만 촬영팀이 갔을 때는
날이 조금 추워진 후였습니다. 여섯뿔 가시거미 역시 날이 추워서인지 철퇴를 자꾸만 놓쳤습니다.
그리고 밤에만 사냥을 하는 여섯뿔 가시거미는 촬영팀이 조명을 키면 밤이 아닌 낮으로 인식하고 거미줄을
거두어 들었습니다. 과연 <곤충, 위대한 본능>제작팀은 달빛 사냥꾼 ‘여섯뿔 가시거미’ 촬영에 성공했을까요?
지금까지 살펴본 곤충들은 모두 한국에서 우리의 관심과 보호를 기다리는 곤충들이었습니다.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놀라운 진화의 진화를 거듭하여 살아남았습니다. 곤충의 포식자들은 명성에 걸맞게
뛰어난 사냥실력을 갖추고 있었고, 포식자를 피하는 곤충들은 그들만의 지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세월 동안 인간은 무분별한 자원파괴로 인해 그들의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들이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만큼, 사람들은 뒤늦게 서식지 보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터전을 잃어가는 속도만큼, 서식지 복원은 늦어지고 회복되는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