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한컷에 숨겨진 미술이야기
미술작품과 움직이는 그림 영화의 만남
미술작품은 영화방명 곳곳에서 중요한 작용을 한다
-영화속 명장면 미술에서 빌려오다
1998년 아카데미 11개부문 최다 수상을 기록한 타이타닉.
세기의 로맨스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하는 뱃머리에서의 명장면은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 되어 있는 헬레니즘 시대를 대표하는 조각상인 사모트라케의 '승리의 여신상'을 모티브로 한 장면이다. 기원전 2세기경의 그리스 조각작품이 20세기 영화의 한장면으로 재탄생한것이다.
-영화 속 주인공, 그림을 닮다
200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올드보이
오대수가 이유도 모른체 15년간 감금되어 있던 방에 걸려있던 그림을 기억하는 관객은 많지 않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오대수와 닮은 그림. 이 그림은 벨기에 출신 유럽회화의 거장으로 가면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많이 남긴 제임스 앙소르의 '슬퍼하는 남자'(1892)라는 작품을 모작한 것이다.
'슬퍼하는 남자'는 예수의 면유관 같은 이미지, 인간적으로 눈은 울고 있지만 입은 웃고 있고, 인간의 극한적인 상황을 잘 전달할수 있었다. 오대수의 마음과 의지를 표현해 줄수 있는 그림으로 아무도 없는 빈 반에 오대수의 거울이자 친구였을 것이다.
-명작은 또 다른 명작을 만든다.
얀 베르메스 17세기 바로크 미술시대 네덜란드 작가의 '진주 귀걸이는 한 소녀'.
네덜란드 모나리자로 불리는 초상화로 마우리츠후이스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이 작품은 동명의 소설과 영화로도 만들어 졌다.
화가 베르메르가 밝히지 않는 소녀를 중심으로 이 영화는 만들어 졌는데, 진주귀걸이는 영화속에서 순결함을 상징하며 소녀와 화가의 슬픈 사랑의 매개체가 된다. 한장의 그림이 모티브가 되어 영화화 된 것이다.
-그림을 알면 영화속 코드가 풀린다.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007로 유명한 피어스브로스넌이 미술품을 훔지는 토마스로 나온다.
그가 극 중에서 훔치는 영화는 1억달러 작품 외에도 까만색 롱코트에 중절모를 눌러쓴 그와 여인의 눈빛이 마주친 곳엔 그와 똑같은 차림의 남자가 있는 작품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바로 시작되는 영화의 하이라이트장면 때문이다. 토마스와 똑같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와 경찰의 눈을 따돌린 그는 여유롭게 박물관 밖에 나와서 웃음을 짓는다.
여인의 눈빛이 마주친 작품은 벨기에 출신 초현실주의 작가인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이다. 그리고 토마스는 그의 작품 중 겨울비라는 작품에 착안해서 미술관을 빠져나오는데 성공했다. 2차원의 작품을 3차원의 영상으로 절묘하게 패러디 된 기가막힌 아이디어이다.
세상을 담아내는 영화, 그리고 그 안에 숨쉬고 있는 미술은 영화의 새로운 발견이자 예술을 만들어 내는 또다른 즐거움일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