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이 (B-boy) 상진이, 정상을 향한 날갯짓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공부 잘하고 말 잘 듣는 착한 아들이었던 상진이. 그런데 중학
교 3학년 어느 날 ‘비보이’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처음에는 저러다 말겠지 했는데 이
게 웬일인가! 상진이는 춤이 아니면 안 되겠다며 결심을 굳혔다. 원래 수학선생님을 
꿈꾸었던 모범생 상진이가 온통 춤에 빠져 사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한 엄마는 이제
라도 마음을 잡고 춤은 그저 취미로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최고의 춤꾼을 꿈꾸는 상진과 안정적인 미래를 바라는 엄마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
자.

 엄마의 생각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반장을 도맡아 하던 상진이. 유난히 수학을 좋아했던 상진이
는 커서 수학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상진이가 춤을 배우기 시
작했고 엄마는 성적이 평균 90점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허락했다. 중학교 때까지
는 춤과 공부를 모두 열심히 했던 상진이가 ‘비보이’가 되겠다며 결심을 하고 나서 고
등학교를 실업계로 가려고 했다. 그것만은 안 되다고 말렸던 엄마의 뜻에 따라 인문
계를 진학했지만 예상대로 성적은 뚝뚝 떨어져만 가는데. 엄마는 춤은 취미활동으로
만 하고, 수학선생님처럼 안정적인 직업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한데 상진이
의 굳은 결심을 꺾을 수가 없고...

“상진아, 춤추는 걸 반대하지는 않아. 하지만 춤은 취미로만 할 수 없겠니?”

상진의 생각
중학교 3학년 어느 날, 한 친구가 전학을 왔다. 그 친구는 자신이 ‘비보이’ 라며 멋진 
춤을 보여줬는데 그날부터 온통 그 춤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그리고 상진이도 ‘비보
이’가 되겠다고 결심을 하고 춤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시간을 쪼개가며 공
부와 춤을 병행했는데 자신의 미래를 춤으로 결정한 상진이는 춤에만 매달리기 시작
했다. 그 결과, 상위권이었던 성적은 바닥을 향했고 엄마는 너무 속상해 상진이 앞에
서 눈물을 보인 적도 많았다. 엄마의 심정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자신의 미래는 오
직 춤이라고 확신을 한 상진은 춤으로 성공해서 보답하겠다고 다짐을 하는데....

“엄마, 난 춤이 아니면 안 돼요. 꼭 춤으로 성공해서 자랑스러운 아들이 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