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승훈이의 우리 사랑 이대로

중학교 3학년 무렵 여자 친구를 사귀게 된 승훈이. 그전부터 학교생활에서 말썽을 일
으켰던 승훈이기에 엄마는 오히려 건전한 이성교제를 통해서 승훈이가 바른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게, 웬일! 예전처럼 사고를 치지는 않지만 너
무 여자 친구에게 빠져 학교에 안 가려고 하고 지나치게 함께 있으려고만 하는 게 아
닌가. 엄마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승훈에게 여자 친구 문제에 대해 말할라치면 승훈
은 화부터 내고 보는데....
엄마의 걱정스럽고 답답한 마음을 '일촌클리닉'에서 함께 들어보자. 

엄마의 생각

어렸을 적 남달리 성숙한 성격의 승훈에게 기대가 컸던 엄마.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만 해도 공부를 곧잘 하고, 선생님의 기대를 받던 승훈이가 어느 때부터 밖으로 돌면
서 사고를 치기  시작했다. 그러다 중학교 3학년 때 여자 친구를 사귀게 되었는데 처
음에는 엄마도 여자 친구와의 만남을 찬성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승훈이 점점 학교
에 안 가려고 하고, 너무 여자 친구와 있으려고 해서 걱정스럽기만 한데. 고등학교
도 둘이 같은 학교에 가겠다고 우겨서 입학 이틀 전에 학교를 바꿨고, 심지어 가끔 
여자 친구 집에서 자고 들어오는 승훈이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게다가 
여자 친구 얘기에는 유난히 예민하여 금방 발끈하는 승훈 때문에 엄마는 이제 대화
하기도 힘들어 하는데....

“승훈아, 엄마가 여자 친구를 아예 만나지 말라는 건 아냐. 다만, 네 할 일은 잘했으
면 좋겠어!”

승훈의 생각

중학교를 들어가면서 학교에서 짱이 된 승훈. 자신이 원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그런 
문제로 크고 작은 사고를 많이 쳤다. 그럴 때마다 다시는 안 그래야지, 후회하면서
도 막상 또 그런 생활의 반복이었다. 그러다가 사랑하는 여자 친구 지연을 만나게 되
었고 그 후로 승훈의 모든 것은 오직 지연이! 한시도 떨어져 있기 싫은 탓에 가끔 지
연이네 집에서 자고 오기도 하지만 지연이 부모님의 허락도 받았고 방은 항상 따로 
쓴다. 그런데 엄마는 쓸데없는 걱정이 너무 많고 매번 잔소리가 심하다. 그리고 처음
에는 안 그러시더니 점점 지연이와의 만남에 싫은 내색을 하시는데...

“엄마, 나는 지연이를 만나서 바른 생활을 하고 있어요. 우리는 건전하게 사귄다고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