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 유리의 내겐 너무 무서운 아빠


대한민국의 전형적인 , 권위적이며 무뚝뚝한 성격의  유리(가명)아버지. 어렸을 때부
터 유리네 식구들은 아빠의 기분에 따라 분위기가 좌지우지 되었고, 함께 나들이를 
하게 될 때도 아빠의 눈치를 보느라 기분 좋게 다녀온 기억이 없다. 게다가 유리는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아빠와 부딪히게 될 일이 많았고, 그때마다 아빠의 무심한 한
마디에 크게 상처를 받고 속상해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는데....
서로 성격이 비슷해서 꼭 다투고야 만다는 유리와 아빠의 속마음을 함께 들어보자. 


유리의 생각

“아빠, 난 정말 아빠와 사이좋은 딸이 되고 싶어요. 내 마음을 알아주세요.”

내가 생각하는 아빠에 대한 이미지는 딱 두 가지,  “무섭고, 무뚝뚝한  사람”이다. 어
렸을 적 기억을 뒤져봐도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거나,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봐 준 적
이 없다. 그래도 사춘기가 오기 전까지는 그냥 다가가기 어려운 아빠였는데 지금은 
하루가 멀다하고 부딪히게 되고. 마음은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막상 아빠가 화를 내
면 나도 모르게 대들게 되고 그래서 더 크게 혼나게 될 때가 많다. 화가 난 아빠는 나
에게 심한 말을 할 때가 있고 그럴 때마다 나는 크게 상처를 받고 마음의 문을 닫게 
되었다. 또, 아빠는 잘해보고 싶은 마음에 장난을 치면 내가  받아들이기 힘든 장난
일 때가 많은데...


아빠의 생각

“유리야, 아빠는 정말 네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 몰랐다. 아빠도 너와 잘 지내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구나.”

스스로 생각해도 난 전형적인 무뚝뚝한 경상도 스타일의 아빠다. 다른 건 몰라도 아
빠의 권위에 도전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아빠의 말에 사사
건건 말대답을 하고 대드는데 그때마다 너무 화가 나서 큰소리를 내면서 무섭게 야
단을 칠 때가 많았다. 그런데 유리도 어찌나 고집이 센 지 그렇게 혼나면서도 잘못했
다는 말 한마디가 없다.  또 내가 가까이 다가서려고 장난을 치면 오히려 짜증을 내
서 나 역시 속상할 때가 많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