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이의 가출이 잦아지면서부터는 소식이 없어도 윤정이를 찾지 않은 엄마.
엄마는 윤정이를 포기해 버린 것일까? 이제는 지난날을 뒤로 하고, 학교생활도 잘 하
고 싶고 엄마와도 잘 지내고 싶은데....
지금 윤정의 소망은 단 하나. 예전처럼 엄마와 정답게 지내고 싶은 마음뿐이다. 하지
만 그 동안 쌓인 감정들 때문에 서로 오해만 쌓여가고...
윤정이가 조심스럽게 ''''''''일촌클리닉''''''''에 남긴 사연을 함께 들어보자.

윤정의 생각 

따뜻한 봄이 되면 친구들은 고등학생이 된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중학교 3학년. 그 
동안 상습적인 가출과 학교에서의 문제 때문에 작년에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기 때문
이다. 그리고 올해 다시 학교로 돌아가기로 결심했지만 아직 엄마와 해결하지 못한 
갈등이 남아 있다. 
평소에도 엄마는 나와 오빠를 비교하기 일쑤였고, 어느 때부터는 집을 나갔다 돌아
와도 냉랭하기만 한 엄마. 
그 동안 내가 엄마 속을 많이 상하게 한 건 알고 있지만 이제는 다른 아이들처럼 엄
마과 친구처럼 지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하지만 생각처럼 엄마에게 먼저 다가
가는 게 어렵기만 하고...

“엄마, 예전처럼 엄마의 따뜻한 품이 너무 그리워요. ”

엄마의 생각

초등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순하고 착했단 딸 윤정이. 하지만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더니 가출, 교내 폭력 등 사고가 끊임없이 생기기 시작했다. 엄
마는 윤정이가 가출했을 때 밤으로, 낮으로 윤정이를 찾고 또 찾다가 결국 병이 생기
고 말았다. 하지만 딸아이는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전혀 달라지는 모
습이 없고...
그런 윤정이에게 화도 나고 염려도 되어 야단을 치면 심하게 반항을 하고 다시 집을 
나가버리는데 점점 지쳐만 가는 엄마.

“윤정아, 네가 다시 집에 정착 하고, 학교만 잘 다닌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