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생각
“내겐 너무 예쁜 딸! 항상 걱정되고 불안해~~”
은선이에 대한 유별난 아빠의 사랑. 어렸을 적 찍어놓은 사진이며 
비디오 테입을 보면서 아빠는 지금도 눈물이 난다. 미용실을 하는 
바쁜 엄마 때문에 어렸을 적부터 은선이를 돌봐 온 아빠. 그렇게 
사랑하는 딸이기에 항상 신경이 쓰이고, 행여나 무슨 일이 있을까 
걱정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보니 지나치게 은선이의 사생활에 간
섭을 하게 되었고, 잔소리가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언제부
터인가 남자친구와의 교제사실을 숨기고, 고등학교 진학도 자기 
마음대로 남녀공학으로 바꿔버린 은선이. 이제 은선이는 내가 하
는 말은 다 잔소리로만 듣는데... 


은선의 생각
“아빠, 나를 그렇게 못 믿나요?? 이제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 나이
라구요 !”
은선이를 향한 아빠의 사랑하는 마음. 말은 안 해도 그런 아빠의 
마음에 고맙고 미안할 때가 많은 은선이다. 하지만 가끔씩 아빠의 
유별난 행동이 부담스럽고, 짜증날 때가 있다는데... 친구들을 만
날 때면 빨리 들어오라고 계속 채근하는 아빠. 특히 언제부터인가 
핸드폰으로 위치 추적을 하는 아빠의 행동은 이해할 수 없다. 그리
고 무조건 남자친구는 안된다는 아빠.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 
도대체 은선이는 아빠의 그런 보수적인 생각을 이해할 수 없는
데.... 이제 좀 믿어 줄 수는 없을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은선이의 
마음 속 이야기를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