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회 ㅣ  200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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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릴레이“사랑의 밥心”.
계속되는 불행에 맞선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 김석란 어머니께 오
남매가 전하는 감사의 밥상! 

스무 살, 꽃다운 나이에 남편에게 시집을 와 6남매를 낳고 남편과 
함께 생계를 꾸려온 김석란 어머니의 인생은 정말 멀고도 험했다. 
곱디곱던 막내딸을 어린 나이에 하늘나라로 보내고, 둘째아들은 
다섯 살 때 화상을 입어 한 쪽 다리가 짧은 장애인이 되고, 큰아들
은 군 복무 중에 교통사고를 당해 뇌수술을 두 번이나 해야 했다. 
그 한을 조금 풀며 마음 편히 살아가려 할 때쯤, 일평생 가족들을 
위해 애썼던 남편마저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레 하늘로 떠난 남편
의 빈자리는 너무도 쓸쓸했고 그저 자식들만 바라보며 하루하루
를 살아가던 어머니에게 또 한 번 찾아온 시련은 막내아들의 사
고. 제일 멀쩡하고 건강하던 막내아들은 교통사고로 하반신 불구
의 장애를 입게 됐다. 큰아들, 작은아들의 사고 때와는 달리 의지
할 남편마저 없는 터라 세상을 원망하며 원망할 수밖에 없었고... 
하지만 오남매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평생 동안 자식
을 위해 살아온 김석란 어머니. 그 무한한 은혜에 보답하고자 오남
매가 감사의 밥상을 준비한다.


희망 에세이“우리”.
전과6범의 오명을 벗고 재소자들의 희망이 된, 행복한 구두닦이 조
상규씨

전과 6범, 여름에도 반팔을 입을 수 없을 정도로 팔에 가득한 문
신. 무서운 재소자의 모습이 떠오르지만 상상과는 달리 그의 모습
은 소박한 구두닦이이다. 의정부역에 위치한 구두병원의 사장님이
자 두 아이의 아들, 한 가정의 든든한 가장인 조상규씨. 그가 구두
병원을 열자마자 끊임없이 손님들이 드나든다. 그런데 이곳을 찾
는 손님들은 좀 특별한 손님들이라는데... 의정부역 주변 길을 묻
는 사람들, 쉬었다가는 미화원, 노래를 한 곡조 부르고 가는 손님. 
바로 구두병원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손님들의 풍경이다. 그런데 
그의 구두병원 한켠을 보면 편지가 가득 쌓여있다. 바로 수감 중
인 재소자들에게서 온 편지들. 수감생활의 고통, 억울한 사연 호
소, 가족들에 대한 걱정, 필요한 물건 부탁 등 여러 가지 이야기들
이 담겨있는 편지들이다. 본인도 그랬듯 누구보다 재소자들의 심
정을 잘 알기에 그들을 위해 무엇이라도 더 해주려는 조상규씨는, 
심지어 결혼기념일이기도한 매년 어린이 날마다 가족과 함께 교도
소에 방문한다는데... 전과자라는 오명을 벗고, 재소자들의 제 2의 
인생을 위해 노력하는 조상규씨. 그의 인생 속으로 들어가 본다.


희망 릴레이“함께 합시다”.
아나율 장애아어린이집에 김치 선물을 들고 나타난 홍진경과 직원.
장애아동들의 어린이집에 특별한 봉사자들이 나타났다! 바로 모
델 홍진경 모녀와 그 직원들인데... 겨울을 맞아 맛깔스러운 김장
김치와 함께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러 나선 이들! 재롱
잔치에서 선보일 패션쇼를 위해 워킹 연습을 하는 장애아동들을 
위해 홍진경도 모델 선배로서 아이들 지도하기에 나서고, 생각과
는 달리 금방 워킹을 터득하는 아이들에게 감탄하는데... 사랑스러
운 아이들에게 맛있는 김치를 담가주려 팔을 걷어붙인 홍진경 모
녀와 직원들. 특히나 아나율 어린이집에 있는 아이들은 김치를 무
척 좋아해서 다른 반찬은 안 먹고 김치만 준다고 하면 금방이라도 
밥을 뚝딱 해치울 정도이다. 손이 많이 가는 김장이지만 맛있게 먹
어주는 아이들을 보니 봉사자들의 힘든 기색도 금방 사라진다. 아
이들과 함께 맛있는 김치도 먹으면서 보내는 행복한 현장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