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 28일 / 제 23회
1. 희망 릴레이 “사랑의 밥心”
-필리핀 노동자들의 친구, 송기봉 사장
국내에서 내노라하는 공단이란 공단은 모두 모여있는 안산. 때문
에 이곳은 한국 땅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많은 외국인 근로자
들이 그들만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낯선 타국에서 가족들과 떨어져 고된 노동과 외로움 속에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한국인들은 따뜻한 이웃이기보다는 낯
선 타인일 뿐인데...
그런데, 안산에 거주하고 있는 필리핀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희생
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바로 안산시 반월․시화공단의 한 가게에서 필리핀 식료품을 팔고
있는 송기봉 사장님인데... 그는 필리핀 노동자들이 근로현장에서
뜻하지 않게 사고를 당하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면 열일 제쳐두
고서라도 도움의 손길을 건네왔다고 한다.
그런데, 6개월 전 불의의 사고로 손가락을 절단해 더 이상 한국에
머물 수 없게 된 필리핀 노동자 리차드(27)와 필리핀 노동자 친구
들이 그동안 송기봉 사장님에게 받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로 했
다. 고향으로 떠나기 전 리차드와 필리핀 노동자들이 함께 준비한
사랑의 밥심이 시작된다.
2. 희망 에세이 “우리”
-시인 임희구씨의 행복 만들기
조그마한 체구에 어린아이 같은 순한 웃음을 간직한 마흔 한 살의
임희구씨.
그는 현재 안산의 한 연구소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걸레와 찬
밥’이라는 시집을 낸 시인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자신의 시집 제
목을 따서 만든 인터넷 카페 ‘걸레와 찬밥’을 원래 글쓰는 사람들
이 모여 담소를 나누는 모임에서 6년 전부터 독거노인들을 돕는 모
임으로 바꾸었다. 그렇게 해서 현재 후원하고 있는 노인만 해도 12
명이 넘는다는데...
그가 이처럼 소외된 노인들을 돕고 있는 이유는 미혼의 그가 현재
홀로 모시고 있는 여든 두 살의 노모의 영향도 크지만, 13살부터
공장을 전전하며 가난과 고달프게 싸워 온 자신의 과거가 있기 때
문인데...
직장 생활하랴, 시 쓰랴, 노인들 심부름하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
고 있는 임희구씨의 숨가쁜 일상 속으로 들어가 본다.
3. 희망 릴레이 “함께 합시다”
-예비 의사 4인방과 함께 한 호스피스 자원봉사
임종을 앞둔 말기 환자와 그 가족을 사랑으로 돌보는 충청남도 천
안시의 봉사기관 ‘평안의 집’.
그곳엔 삶의 마지막 순간, 따뜻한 사랑을 기억하고 떠날 수 있도
록 돕는 호스피스 봉사자들이 15명의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이에
따뜻한 가슴을 가진 의사를 꿈꾸는 연세대학교 의대 4인방이 한 마
음이 되어 호스피스 자원봉사에 참여를 하기로 했다는데...
단순한 통증을 호소하거나, 아픈 환자들이 아닌 그 이상의 고통을
받는 환자들을 돌봐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새내기 봉사자들의 마
음은 더욱 무겁기만 한데...
삶의 벼랑 끝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사랑의
호스피스 봉사를 펼친 예비 의사 4인방의 특별한 시간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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