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회 ㅣ  200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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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24일 / 제 18회

1. 희망 릴레이 - 사랑의 밥心

글을 넘어 세상으로 

충북 제천 솔뫼학교. 이곳은 13년째 무료로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
하는 까막눈 학생들에게 한글을 가르쳐온 곳이다. 이곳은 지식과 
정보가 넘치는 21세기에 한글을 몰라서 가슴에 피멍이 든 사람들
의 마음을 위로하고, 한글을 배움으로써 잃어버린 자존감을 회복
시키며,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첫 발걸음을 교육하는 곳이다. 
 글을 몰라 버스 타기 힘들어서 어디 한 번 나가기 힘들고, 은행에 
돈을 찾으러 갈 땐 멀쩡한 오른손을 붕대로 감았다는 학생. 학교 
급식소에서 일을 하면서 작업일지를 쓰지 못해 남들에게 맡기고 
본인은 주방, 바닥 청소하고 뒷마무리를 하면서 피눈물을 쏟은 45
세 학생까지 글을 모르는 것이 천추의 한이 된 사람들이 서로 서
로 힘이 되어주면서 이곳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 글
을 배워 다른 글을 모르는 사람들을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이 된 사
람도 있는데.. 
 솔뫼학교를 처음 세워 13년간 한결같이 솔뫼학교를 이끌어온 김
종천씨! 단칸방에서 낡은 상가 건물에 그나마 학교의 공간을 갖추
기까지, 어떠한 독지가나 정부의 도움없이 그는 자신의 청춘을 이
곳에 바쳤다. 그가 이 솔뫼학교를 시작한 것은 그 역시 배우지 못
한 것이 어떠한 것인지 그 아픔을 알기 때문이었다. 김종천씨는 서
른살 늦은 나이에 공부를 다시 시작한 후, 자신처럼 배움의 시기
를 놓치거나 기회가 없어 배우지 못한 사람들, 글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진정한 나눔과 사랑이 숨쉬는 
솔뫼학교에서 글을 배우는 학생들이 김종천 교장에게 감사의 밥상
을 보낸다. 

2. 희망 에세이 - 우리

희망의 골대에 슛을 넣다 

 휠체어 농구팀 국가대표 선수인 서영동씨. 그는 초등학교, 중학교
때까지는 투수와 3루수로 활약하던 ‘잘 나가던’ 야구선수였기에 프
로선수가 꿈이었지만 한창 방황하던 사춘기 시절 오토바이를 몰
고 가다 차와 부딪혀 오른쪽 허벅지 이하를 모두 잃었다. 너무나 
가혹한 시련이기에 주사를 놓기 위해 온 간호사에게 죽고 싶다고, 
죽는 주사를 놔 달라고 소리질렀던 그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허송세월하다 뒤늦게 고교를 졸업하고, 직업전문학교에 들어갔다.
 그는 그곳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해 준 휠체어 농구를 하
게 됐다. 처음 만난 체육선생님의 권유에 이런 몸에 무슨 운동을 
하라는 건지 벌컥 화부터 냈다. 그런데 휠체어농구를 하고 있는 체
육관에 막상 들어서니까 온 몸에 전율이 일었다. 그래 바로 이거
다. 농구를 시작하고 활달한 성격도 되찾았다. 서씨는 직업전문학
교를 졸업한 뒤 휠체어 농구팀이 있는 무궁화전자에 입사해서 차
량용 청소기를 조립하는 일을 하고 일과가 끝난 뒤 연습을 한다. 
 실내체육관은 바퀴 때문에 흠집이 생긴다고 체육관을 잘 빌려주
지 않기에 장소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열악한 환경 속에서
도 농구를 포기할 수는 없다. 농구는 그에게 새로운 인생 그 자체
이기 때문이다. 국가대표로서 그는 내년에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본선에 오르는 것이 꿈이다. 올 10월, 한국에서 열
릴 예선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에 배당된 1장의 티켓 따기 위해 타
도 일본을 외치며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도 요즘 구슬땀을 흘리
며 슈팅을 가다듬고 있다. 장애인이기 때문에 받아야 하는 차별과 
편견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서영동씨를 만나본다. 


3. 희망 릴레이 - 함께합시다

자원봉사는 사랑의 시작입니다

 MBC 청소년 사회봉사 체험 캠프에 총 1200명의 청소년이 참여했
다. 봉사 관련 청소년 캠프로는 국내 처음인데.. 1200명의 친구들 
중에서 함께합시다의 새내기 자봉으로 참여하게 된 친구들은 평
택 참사랑의집에 봉사활동을 가게 된 3모둠 아이들이다. 엄마 아빠
의 권유로 반 강제로 참여한 친구부터 자원봉사활동 시간을 채우
기 위해 참여한 친구들까지.. 가지각색의 아이들이 참사랑의 집에
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자원봉사가 무엇인지 아직 체험해 보지 
못한 아이들이 처음부터 쉽지 않은 자원봉사 활동을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할머니와 아이들을 목욕 시키는 봉사, 식사 도우미, 이
불 빨래, 잡초 봉사, 아이들과 놀아주기 등.. 2박 3일 동안 해야 할 
봉사는 잔뜩 남아 있는데.. 청소년 새내기 봉사단의 좌충우돌 봉
사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