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 ㅣ  200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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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 27일 / 제 14회

1.희망 릴레이 
- 사랑의 밥심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도심 속 대가족 자녀들이 부모님께 
보내는 사랑의 밥상
서대문구 홍은 3동에는 한지붕 4대가 살아갈 뿐만 아니라 한 번 모
이면 40명에 이르는 일가친척이 살고 있다. 추석이나 설과 같은 명
절에도 20명이 모이기 쉽지 않은 다른 가족들에 비해 이 집은 매
일 15명 이상이 모이니 일년 365일 매일 명절이다. 보릿고개 때면 
먹을 게 없어 굶는 것이 비일비재했을 정도로 가난했던 시절 근
면, 성실, 절약하며 7남매를 훌륭하게 키워낸 박종태 할아버지
(81). 여유가 생긴 요즘도 하루 활동량을 못 채우면 몸살이 나는 성
격인지라 동대문을 나가 폐품을 모으고, 팔아서 생긴 돈으로 불우
이웃을 돕는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모이는 것이 최고
의 미덕이라 여기는 할아버지처럼 피를 나눈 7남매 뿐만 아니라 성
씨 다른 며느리들까지 모이는 것을 즐거워하니, 차남 집 지하실은 
아예 노래방으로 개조를 해 놨을 정도이다. 팔순 잔치를 온 가족
이 모여 열어드리지 못 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는 자녀들이 부모님
께 사랑과 감사의 밥상을 전한다. 

 
2. 희망 에세이 
- 우리 챔피언 아빠의 희망 만들기 

한국챔피언, 동양챔피언, 4년 동안 주니어페더급 세계랭킹 1위를 
지킨 챔피언이나 1994년 7월 WBA 주니어페더급 세계챔피언 결정
전에서 푸에르토리코의 강자 윌프레드 바스케스에 패한 후 권투계
를 떠난 최재원씨! 이런 그가 7월 10일 11년 만에 충무아트홀 특설
링에서 일본의 현역 복서 도리가에 슈사쿠(27, 전적은 15전 9승 
5KO승)에 맞서 싸우는 재기전을 가졌다. 권투계를 떠난지 오래된 
노장 최재원씨가 혹독한 과정을 거쳐 재기전을 가진 것은 바로 그
의 아들 용환이에게 ‘한 번 패배가 영원한 패배는 아니다’는 사실
을 몸으로 가르쳐 주기 위함이었다. 재원씨의 아들 용환이의 꿈은 
프로야구 선수이나 포기한 상태다. 중학교 진학 이후 최소 한 달
에 100만원 이상 들어가는 훈련비용을 170만원 남짓한 최씨의 월
급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카드 돌려 막기로 용
환이의 훈련비용을 댔고, 카드빚은 이자에 이자가 붙어 6개월 새 
3000만원으로 늘어났다. 결국, 재원씨는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했
고, 야구를 그만두게 되어 실의에 빠진 용환이는 컴퓨터 게임에만 
몰두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돈이 없어 아들의 훈련 비용을 못 
대는 못난 아빠지만 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은 재원씨는 용환이
가 다시 야구를 하는 것과 자신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권투를 가
르치는 날을 꿈꾸며 오늘도 희망을 만들어 간다.

 
3. 희망 릴레이 
- 함께 합시다

사랑의 집을 지어요
공항동에 위치한 샬롬의 집은 조건부 시설로 20평 남짓한 공간에 
26명의 자폐아, 정신지체, 뇌성마비, 편마비, 지체장애와 간질 등 
여러 장애를 가진 장애우가 서로 의지하면서 살고 있는 곳이다. 6
세부터 50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장애우가 가족 같이 서로를 도우
며 살고 있는 이곳은 20평 남짓한 낡은 집이 너무 비좁기에 컨테이
너 박스에서 4명의 장애우들가 따로 자야하고, 비가 오면 비가 새
는 천장, 온수도 안 나오고 겨울이면 얼어서 수도가 터지는 욕실, 
곳곳에 있는 높은 문턱 등.. 너무나 열악한 환경이어서 도움의 손
길이 절실히 필요하다. 방송을 보고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종혁씨
가 공사 후 남은 자재로 샬롬의 집을 장애우들이 좀 더 편하게 살 
수 있도록 고쳐주겠다고 사연을 보내왔기에. 공사 현장의 부족한 
일손을 대신하기 위해서 12회에서 노력 봉사를 했던 한국관광대
학 제과제빵과 학생들이 다시 뭉쳤다. 열악한 샬롬의 집을 장애우
들이 좀 더 편하게 살 수 있도록 고치는 훈훈한 봉사 현장으로 들
어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