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12일 (일) / 제 42 회
[엄마의 성공시대]
초롱초롱 반짝이는 두 눈망울. 올해 마흔 세 살의 여고생 오명희씨
는 눈빛부터가 다르다.
그녀에게는 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
이의 엄마, 잘 나가는 고깃집 사장님. 그리고 늦깎이 수험생.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 그녀는 지금 너무나 행복하다.
7남매 중 맏딸로 태어난 명희씨. 가난했던 어린시절 그 누구보다
하고 싶었던 공부였지만, 그녀는 중학교 대신 공장으로 갈 수 밖
에 없었다. 덩그러니 기찻길만 놓여져 있던 길 한 모퉁이에 6평으
로 시작해서 지금의 150평의 잘 나가는 고깃집 사장님으로 되기까
지 정말 억척스럽게 살아온 시간들 이였다.
그런데 최근 들어 명희씨에게 고민이 생겼다. 수능시험을 치른 아
들 효균이(19)는 밖으로 겉돌기 바쁘고, 중학생인 딸 하나(16)는
고등학교 진학문제로 고민이 많다. 먹고 살기 바빴던 지난 세월 동
안 엄마로써 아이들한테 소홀하게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뿐인 명
희씨. 아이들에게 다가가려는 그녀의 노력은 시작되는데...
힘들었던 지난 세월들. 그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버텨왔던 지난 순
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오늘 웃을 수 있다. 삶에 대한 꿈과
열정이 있는 한 마 흔 세살 엄마의 성공시대는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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