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힘 - 하나와 마이클의 가족.
72년 출생한 동갑내기 하나와 마이클에겐 유독 공통점이 많다.
친부모 아래에서 자라지 못하고 일찍 버려졌다는 점, 말을 배우지
도 못할 만큼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입양됐다는 점 그래서 한국어
에 매우 서툴다는 점.
그렇지만 부모를 만나고 싶고, 낯선 고향인 한국을 알고 싶어한다
는 점.
미국 캘리포니아의 입양인대회에서 만난 이후 친구로,
다시 미래를 약속한 연인으로 발전한 하나와 마이클, 두 사람은
얼마전 1년 체류를 계획하고 한국으로 왔다. 사랑하지만 잘 모르
는, 혹시나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는 부모님이 살고 있는 나라에
남은 ‘자신’을 확인하고 부모를 찾아보기 위해서다. 그러나 부모를
찾는 작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고, 고향 한국에서의 생활은 타향살
이 못지않게 낯설고 어색하고 어렵다. 몸은 한국인이지만 그들의
조국은 이미 미국이다. 그러나 그들은 한국 배우기를 멈추지 않는
다. 하나는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마이클은 전공인 의학을 통
해 대학병원에서 봉사하며 한국을 배워가고 있다.
그리고 하나와 마이클은 ‘부모’를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
을 동원하고 있다. 자신을 키워주지 못한 부모를 찾아 바다를 건너
와 ‘한국’을 배워가는 입양인 커플, 하나와 마이클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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