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힘 - 사춘기.
중학교 2학년 종수는 요즘 여학생이 옆에만 지나가도
쑥스러워 어쩔 줄을 모른다. 사춘기에 접어든 것이다.
남들은 초등학교에 거친다는 사춘기를 중학생이 되어서야
겪고 있는 종수, 그러나 식구들은 그런 종수가 대견하기만 하다.
또래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 체력 조건을 가진 다운증후군을 앓으
면서도 종수는 지금 느리지만 여유롭게 성장의 과정을 거치고 있
기 때문이다.
호기심은 많지만 좀처럼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고 하지 않는 종수,
식구들 곁을 벗어난 적이 없는 종수가 사춘기를 맞으면서
아빠는 종수와 여행을 떠난다. 이제 어른이 되어가는 종수에게
힘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사춘기를 맞은 종수와 아빠의 여행, 그 특별한 여정을 따라간다.
365일 따뜻한 세상 - 청소부 아저씨의 '러브 하우스'.
서울 은평구. 청소차 운전기사 정순영(54)씨.
후끈거리는 아스팔트 위에서 하루 종일 일을 하는 정순영씨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그는 동네, 골목들을 찾아다니느라 땀을 흘린
다.
손 볼 곳이 있으면 자기 일처럼 두 손을 걷어 부치는 사람.
4년 전, 자신의 집이 화재로 잿더미가 되고,
다시 일어서기까지 가장 큰 힘이 되어 준 이웃들에게
무언가 돌려주고 싶은 마음에 시작하게 된 일이라는데...
새벽 5시부터 12시간을 일하고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사람들에게 뜨거운 햇빛을 가릴 지붕을 만들어주는 사람.
정순영씨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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