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힘 -  엄마 없는 일곱 남매.
경기도 용인... 열 다섯 살 지선이는 2년 전부터 
일곱 동생의 뒤치다꺼리를 도맡고 있다. 
엄마가 병으로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생계를 위해 밤늦게까지
일하느라 귀가가 늦다. 친구들과 노느라 저녁 먹을 시간이 
돼도 돌아오지 않기 일쑤인 쌍둥이 찬희와 찬현(10)이를 저녁마다 
온 동네로 찾아 나서는 일도, 틈만 나면 싸우는 찬혁(11)이를 
벌 세우는 일도 모두 지선이 몫이다. 
집안 정리에 동생들 숙제 봐주는 일까지... 지선이의 하루는
바쁘기만 하다. 그런 지선이가 안타깝지만 밤 늦게서야 
겨우 집에 돌아올 수 있는 아빠, 새벽같이 일곱 남매의 
아침을 준비하는 것으로 미안함을 대신한다. 
그래도 지선이의 장래 희망은 유치원 교사. 
동생들 뒤치다꺼리가 힘겨울 만도 하건만 지선이는 
앞으로도 아이들을 돌보는 직업을 가지고 싶단다. 
엄마 없는 7남매, 힘겹지만 정겨운 생활을 들여다본다.

365일 따뜻한 세상 - 외로운 노인들의 효녀 아줌마.
경기도 성남, 임춘순(47)씨는 외로운 독거 노인들의
둘도 없는 효녀로 소문이 자자하다. 
열 세 살이 되던 때, 행방불명 된 아버지를 찾기 위해
시작했던 일... 하지만 이제는 노인들을 돌보는 것이 
본업이 되어버렸을 정도로 임춘순 씨의 하루는 
모두 어르신들과 함께다. 
거동 불편한 할머니들 집을 하루에도 네 다섯 군데씩 방문해
청소며 궂은 일을 마다 않는 임춘순씨...
딸처럼 마음 편한 말벗이 되어주는 임춘순씨는 
사연 많고 외로움 많은 독거 노인들에겐 자식보다 더 고마운
사람이라는데... 
할머니들이 생활보조금 수급자로 지정될 수 있도록 모든
서류작업을 대신해 주는 것도 그녀의 중요한 일과 중 하나.
그렇게 돌봐온 어르신들이 지금까지 200여명이 넘는다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어르신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는, 효녀 아줌마 임춘순 씨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