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힘 - 행복한 진경씨.
올해 마흔 셋인 엄진경씨에게는 유난히 사랑스러운 두 딸들이 있
다.
예란(9)이와 예빈(3)이가 바로 그 주인공. 7년 전 15개월 된 예란이
를 입양하고 2년 전, 다시 4개월 된 예빈이를 입양하면서, 단란했
던 진경씨네 네 식구는 시끌벅적한 6식구, 대가족으로 거듭난 것이
다.
아동일시 보호소로 자원봉사를 하던 중 알게 된 예란이...
유난히 진경씨를 따르며 엄마라고 불렀던 예란이를 입양하기로 결
정한 후, 아들 둘만 키워 온 진경씨 부부는 딸 키우는 재미에 푹 빠
져버렸다.
그리고 다시 4개월 된 예빈이를 입양하며, 엄마는 두 명의 딸을 얻
게 됐다.
오빠들 사이에서 자라 과격하리 만치 터프한 예란이와
갓 말을 배우기 시작한 예빈이의 애교와 재롱에 요즘 가족들은 행
복하기만 하다는데...
하지만, 진경씨 부부에게 늘 웃음만 있는 건 아니다.
공개 입양으로 얻은 두 딸이 행여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받지 않을
까, 이제 곧 다가올 사춘기로 혼란스러워 하진 않을까 늘 고민을
하게 된다는데...
사랑으로 이어진 소중한 인연이기에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한 가족을 만들고 싶다는 엄진경씨 부부...
가족이란 피를 나눈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나눌 때,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날 수 있음을 몸소 보여주는,
예빈이네의 행복한 가족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365일 따뜻한 세상 - 영원한 스마일맨 ‘김 민’.
서울의 한 변두리 라이브 클럽. 몇 명 안 되는 손님들 앞에서
열심히 성대모사를 하는 한 남자. 바로 무명 개그맨 ‘김 민(49)’이
다.
80년대, TBC 개그 콘테스트에서 3위에 입상.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던 그이지
만 이제 그를 불러 주는 곳은 변두리 밤무대뿐이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아내와도 헤어지고, 얼마 되지 않는 벌
이로 아이들을 키우며 살아왔던 김 민. 그는 또 하나의 시련을 겪
어야 했다.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 몇 년 전부터 오른 쪽 눈이 완전히 실명되
고 남은 왼 쪽 눈도 이제 1년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는데...
혼자선 버스 타기도 힘들 정도로 시력을 잃어버린 그이지만
그의 인생에선 여전히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한 달에 한 번 양로원을 찾아, 재주와 끼로 외로운 노인들을 위해
웃음을 선물하는 무명 개그맨 김 민.
가진 것은 재주 하나 뿐이지만 사람들의 가슴에
진정한 웃음과 미소를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영원한 스마일맨, 김민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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