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시네마 - 사랑하는 내 아들 ‘영광이’....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에 살고 있는 
박혜숙(33), 모성종(37)부부는 작년 10월, 
아들 영광이(올해로 3살)를 잃어버렸다. 
2003년, 10월 5일... 큰 아이 예송(7)이가 다니던 
어린이집에, 영광이를 함께 보내고, 
엄마 혜숙씨는 맞벌이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남편의 월급으로는 빠듯한 살림살이라, 한푼이라도 보태기 위해
선택한 일...그러나 어린이집에 영광이를 보낸 지,
5일째 되던 날.. 야외 수업을 하던 영광이가 사라졌다. 
그때부터 가족들은 영광이를 찾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아빠 성종씨는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혜숙씨와 함께, 경찰서와 보육원을 돌았고, 
부산시 곳곳을 헤매며, 영광이를 찾는 전단지를 배포한다.
어느새 해는 바뀌었고 4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현재 부부는 딸 예송이를 할아버지댁에 맡겨놓고, 영광이와
비슷한 아이를 봤다는 제보를 찾아 탐문수사를 하고 있다. 
영광이의 할아버지 모윤찬(70)씨 또한, 배낭가방에 전단지를
가득 넣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 시내를 헤매고 다니고 있다.
시간이 흐르고, 가능성이 희박해 가지만, 한 순간도 
희망을 버린 적 없다는 이들 가족의, 
절망 속에 피어나는 사랑과 희망을 만나본다.

청년시대 - 군복 입은 오렌지 청년들.
서울 강서구 방화역 사거리... 군복을 입은 청년들이
외치는 소리에 행인들이 발걸음을 멈춘다.
“오렌지가 맛있습니다~!”를 연발하며 
군복을 입고 오렌지 행상을 하는 이들은
올해 스물 일곱, 이상준씨와 스물 여섯 황에녹씨.
그리스도 신학대학을 다니던 상준씨와 에녹씨는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장사를 시작했다. 특히 일찍 결혼을 한 상준씨는
2주 전, 소중한 첫 아들을 얻고,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행상을 시작했다는데...
1주차 초보 상인이지만 상준씨와 에녹씨의 오렌지 트럭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행인의 시선을 끌기 위해
군복을 입고 사람들을 향해 군가를 복창하는 두 사람...
청춘을 바쳐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이지만 터줏대감들의 텃새는
피할 길이 없다. 다른 행상들의 눈치를 살피느라 
시간별로 자리를 옮겨 다녀야 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누구보다 씩씩한 목소리로 오렌지를 파는
상준씨와 에녹씨의 초보 행상일기를 함께 해 본다.

365일 따뜻한 세상 - ‘사랑을 나누는 우거지’의 특.
인터넷 봉사 동호회 모임, ‘사랑을 나누는 우거지’.
벗 ‘우’자에, 일할 ‘거’, 뜻 ‘지’를 써서
-뜻 있는 일을 하는 친구-라는 이름의 ‘우거지’는
20-30대 직장인들로 구성된 동호회다. 
올해로 5년이라는 역사를 가진 이들 동호회 회원 수는
약 20여명... 매주 토요일마다 병든 할머니들이 있는 시설과
영등포 쪽방촌을 찾아 청소와 도배는 물론 목욕봉사,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한 저녁만찬과 레크레이션까지...
하루가 모자랄 정도로 바쁜 주말을 보내고 있다. 
회원들 모두 결혼을 하지 않는 미혼인지라,
이들은 황금 같은 주말의 데이트와 주말여행을 5년째
반납한 상태다. 도배와 청소 모든 일을 끝내고 난 뒤,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환한 미소를 보면, 
힘들었던 하루의 피곤은 온데 간데 없다고 말하는
‘우거지’ 동호회의 사랑나누기 현장을 취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