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앗간집 청년사장 - 백종철 씨.
떡과 청년, 어울리지 않는 만남이 있으니 바로 26살 백종철씨의 이
야기다.
백종철씨의 하루는 새벽 6시부터 밤 10시까지 방앗간에서 이루어
진다.
아버지가 10년을 운영해오신 떡가게.. 옆에서 지켜보면서 자신과
는 정말 무관한 분야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슬쩍 해 본 떡만들기.
왜 이렇게 재미있는지.. 게다가 자신의 솜씨가 범상치 않음을 발견
하게 되고..(?) 그러나 한창 놀러다니고 싶던 젊은 시절.. 떡 만드
는 일은 육체적으로 보통 힘든 것이 아니었다. 떡집은 완벽한 시간
계획이 성공의 관건이기에 따끈따끈한 떡을 내놓기 위해서는 항
시 대기는 필수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혈기로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 그렇지만 그가 힘든 일상을 견뎌내는 것은 최고의 떡전문
가가 되고 싶은 꿈이 있기 때문이다. 청년 사장 백종철 씨의 경쟁
력은 신세대다운 모험정신!! 시장 떡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계
속 공부하고 연구하며 떡 만들기에 정열을 불태우고 있다.. 뭐든
지 열심히 전진하면 눈에 보이는 성공 뿐 아니라 마음의 성공도 얻
을 수 있다는 백종철 씨, 그의 당찬 발걸음을 따라가 본다.
가족시네마 -사랑의 주문을 걸어드립니다 - 마술가족.
‘마술을 사랑이다’라고 말하는 한 가족이 있습니다~
이들은 황휘(28), 휘정(24), 휘숙(20) 씨 삼남매. 동양화가이자 마
술사인 아버지 황찬길 씨(70)는 남매가 어렸을 때부터 '속이는 마
술' 이 아닌 '즐기는 마술' 을 가르쳐 주었다. 카드를 손에 달고 다
니고, 비둘기를 어깨에 앉히고 다니던 어릴 적 경험들이 평범한 정
규교과과정을 마친 남매를 마술사의 길로 이끌었다.
무대미술을 전공한 휘씨. 현란한 무대장치는 바로 휘씨의 솜씨,
공연에서 아이들을 위한 분위기를 잡는 것은 유아교육을 전공한
둘째 휘정씨의 몫이다.
매체미술을 전공한 막내 휘숙씨는 동물을 이용한 마술을 주로 한
다. 휘숙씨의 꿈은 프로 마술사가 되어 사람들에게 보다 근사한 마
술을 보여주는 것. 각기 꿈이 다른 남매지만 한 해 150여회 공연
중 상당 부분을 교도소, 보육원 등에 할애한다. 2시간 가량의 무대
설치를 한 후 1시간여의 공연을 하는 힘든 일정이지만 남매의 얼굴
은 항상 밝다. 이들 삼남매는 교도소, 고아원, 요양원 등에서 폐쇄
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마술을 보여주며 자유를 나눠주고
싶다는데.. 마술로 만들어 가는 즐거운 세상, 그 주인공인 마술 삼
남매를 만나본다.
365일 따뜻한 세상.
박부장의 러브하우스 - 박갑철 씨
'와! 만물박사네~' 건설사업관리 전문회사의 박갑철 부장은 독거
노인, 소년소녀가장들에게서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박씨는 작은
공구 하나로 어떤 가전제품도 척척 고치고 각종 건축공사도 뚝딱
뚝딱 해내 '박가이버' 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주말 또는 평일 저
녁에 공구함 하나를 둘러메고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의 집 등
을 순례한다. 화장실 타일을 깔아주기도 하고 도배, 대패질도 한
다. 이런 봉사생활이 벌써 11년째.
30년 베테랑인 그가 '사랑의 집 고치기' 봉사를 시작한 것은 동료
직원들과 함께, 한 장애인시설을 방문하면서부터다. 버려진 갓난
아이들이 천막 하나로 비를 겨우 가린 썰렁한 집에서 생활하는 것
에 가슴이 아팠다고 한다. 짬짬이 재미삼아 하던 봉사 시간이
점점 늘어나 2001년부터는 토요일 오후는 물론 평일 퇴근 후에도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돈이 없으면 기술이나 다른 능력을 사회
에 환원해야 된다는 것이 박부장의 지론. 요즘은 자원봉사에 함께
나서겠다는 동료직원들이 늘어나 큰 힘을 얻고 있다는데.. 박갑철
씨가 만들어 가는 사랑의 집.. 그 따뜻한 이야기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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