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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ㅣ  200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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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아버지와 축구광 막내딸.
■ 축구광 막내딸의 이중생활

- 광주프로축구 서포터스의 왈가닥 응원단장 딸과 성직자 아버지와의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 

    일을 그만두는 한이 있더라도 축구 응원만큼은 빠질 수 없다는 그녀의 이름은 정
진(25). 광주 서포터스(축구)의 응원단장으로 남자 몫도 너끈히 해내는 그녀에게 단 
하나, 태클을 걸어오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바로 정.종.득 목사님. 그녀의 아버지
다. 천방지축으로 돌아다니는 딸이 탐탁지 않은 아빠와 그런 아빠 몰래 경기장을 향
하는 딸의 숨바꼭질! 이들에게 대체 어떤 사연이 숨어있는 것일까? 

    어렸을 적부터 정진은 가족 내 유독 튀는 막내딸이었다. 야생마의 기질을 타고났
는지 학교 수업 빼먹고 해남 땅끝마을까지 갖다온 경력을 지닌 딸이다. 성직자 집안
에 술을 마시는 것도 기막힌데 딸의 주량은 소주 7병에 맥주 40병. 거기다 툭하면 연
락 끊고 외박하고, 예배용 드럼을 응원도구로 몰래 가져가기까지! 그런 딸 때문에 정
종득씨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간다.  

    작년,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사회복지사가 된 어엿한 직장인 정진. 이제야 딸이 
맘 잡았다고 한시름 놓았던 것도 잠시, 정종득씨는 또 고민에 빠지고 만다. 아빠 몰
래 프로축구 서포터스에 들어간 것도, 들키지 않으려고 가발을 착용하고 응원하고 
다녔던 것도 아버지는 제작진의 취재를 통해서 알게 된 것이다. 팽팽한 신경전을 벌
이는 부녀지간. 과연 아버지는 딸이 비밀로 하고 다녔던 지난 일들을 다 받아들이고 
이해해줄 수 있을까? 


종남씨의 20년 기다림.
■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 주민 5명의 작은 섬, 추도에서 매일 낚시만 하는 사나이, 조종남씨의 애절하고 특
별한 20년 이야기

    총 가구 세 가구, 총 주민 다섯 명. 작디작은 섬, 추도에 매일 같은 곳에서 낚시를 
하는 사나이가 있다는데... 제보를 받고, 산 넘고, 물 건너 도착한 추도에서 만난 사
나이는 이 섬의 유일한 젊은이(?) 조종남씨(53). 잡은 고기를 내다 파는 것도 아니
고, 한 쪽 다리를 잃어 몸이 불편한 그가 모진 바닷바람을 맞으며 매일 낚시를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추도는 넘치는 것보다 모자라는 게 많은 섬. 보일러가 없어 땔감을 구해서 불을 
피워야 하는 건 기본. 수도가 없어 빗물을 받아 빨래나 설거지를 하는 형편이다. 그
나마 식수는 마을 공동 우물에서 길어다 먹어야 한다. 전기도 겨우 3년 전에야 들어
왔다. 여객선도 들어오지 않는 추도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무인도인 셈. 유일한 손님
은 먹을거리를 구하는 도둑고양이와 생필품을 전달해주러 오는 목사님 부부 뿐이
다. 20여년을 팔순 다섯의 노모와 단둘이 살아온 종남씨. 25년 전, 배사고는 그의 인
생을 바꿔놓았다. 갈치잡이 배 선장이었던 그는 갑작스러운 배사고로 오른쪽 다리
를 잃었다. 3년간 병상을 지키던 아내마저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버렸는데... 

    섬에서 넘치는 건 시간 뿐. 종남씨는 그 시간을 오직 낚시에만 쏟고 있다. 고기가 
입질을 하는 순간만큼은 떠난 아내에 대한 원망과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마저 잊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데... 수소문 끝에 딸의 소재를 파악한 제작진. 하지만 딸은 아버
지와의 만남을 거부했는데... 과연 종남씨의 20년간 그리움은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까?

발가락 시인 장가가다!.
■ 내 사랑 순희씨!

- 52세에 늦장가 가는 ‘발가락 시인’ 이흥렬씨(지체장애 1급)의 아름다운 웨딩마치.

    총각 딱지를 떼고도 남을 나이, 52세에 드디어 늦장가를 가게 된 이흥렬씨(52)는 
중증 장애인이다. 어렸을 적 돌발사고로 장애인이 된 그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건 손
이 아닌 발가락! 발가락으로 청소도 하고, 넥타이도 매고, 피아노도 능숙하게 칠 정
도로 그의 발은 만능이다. 발가락으로 시를 쓴다고 해서 ‘발가락 시인’으로 잘 알려
진 그는 자신의 시집을 출간할 정도로 문단에선 유명인사. 그를 행복하게 만들어주
는 시는 반평생을 함께 할 인연의 끈도 엮어주었는데, 그 연분이 바로 내 사랑 순희
씨(47ㆍ비장애인)다. 

    이순희씨는 흥렬씨를 만나기 전에 이혼 경험이 있는 두 남매의 엄마다. 딸아이가 
초등학생일 때 파경을 맞고 혼자 몸으로 억척스럽게 남매를 키웠다. 힘든 생활 속에
서 흥렬씨의 시는 순희씨 삶의 활력소가 되었고, 순희씨 친구의 소개로 만나 이들은 
사랑을 키웠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사지 멀쩡한 순희씨
가 장애인인 흥렬씨를 버릴까봐 흥렬씨 쪽 형제들은 결혼을 반대했었고, 순희씨 쪽 
부모님과 친척들은 아직도 결혼소식을 모르고 있다. 그나마 딸 은경이도 결혼식에
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한다.  

    5월 20일 결혼식. 비록 모두가 축하해주고 인정해주는 결혼은 아니지만 닭살커플
인 흥렬씨와 순희씨는 차근차근 결혼식을 준비한다. 남들과 같은 ‘사랑’이라고 부르
는 이들의 결혼, 과연 무사히 진행될 수 있을까? 가족애발견이 이들의 아름다운 결혼
식에 동행한다.
방송:목요일 저녁 7시 20분 진행:김성주 기획:윤미현 연출:서정창, 김철진, 채환규, 이영백, 김현철, 김인수, 전영표, 최성우
조연출:오행운, 고수석, 김한구, 주상현 작가:예치응, 정은주, 이소정, 조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