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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ㅣ  200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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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는 사춘기.
-마라톤에 형진이가 있고 수영에 진호가 있다면 판소리에는 준이가 있다! “춘향
가” 발표회를 앞둔 발달장애 소리꾼 준이네 가족 이야기를 들어보자

 고명중학교 3학년 16살 최준. 턱에는 거뭇한 수염이 나고 목젖도 제법 굵어졌다. 영
락없는 사춘기 소년의 모습이다. 또래의 남학생들이라면 댄스와 힙합 음악에 빠져있
기 마련이지만 준이가 좋아하는 건 다름 아닌 판소리다. 4월 1일 춘향가 발표회 ‘사
춘기’를 앞둔 발달 장애 소리꾼 준이가 이번 주 가족애발견 주인공이다.
 
 15개월 만에 처음 걷기 시작한 준이. 어머니 모현선(44)씨는 또래 아이들보다 발달
이 조금 늦은 그저 순한 아이라고만 생각했다. 준이가 발달장애 판정을 받은 건 생
후 30개월 때였다. 내 아들이 발달장애라는 건 믿기 힘든 사실이었지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던 어머니는 준이의 치료를 위해 안 해 본 것이 없다. 어머니  뿐만 아니라 
온 식구가 준이의 치료에만 매달렸다. 특수학교보다는 일반학교에 보내는 것이 준이
의 치료를 위해 좋다는 말에 1년 더 준비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준이. 그러나 기대와
는 달리 학교와 선생님의 냉대로 준이는 입학 열흘 만에 쫓겨났다. 지울 수 없는 상
처를 받긴 했지만 거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다른 학교로 전학을 시킨 어머니는 
준이가 3학년 때까지는 같은 교실에서 준이를 보살폈고 이후에도 교실 밖에서 계속 
준이를 지켜보며 언제나 노심초사 준이를 기다렸다. 	

 그러나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큰 효과를 거둘 수 없던 준이. 반복 학습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풀게 하려고 시작한 국악에서 뜻밖의 결과가 생겼다. 듣는 귀가 정확하
고 박자 감각이 탁월하다는 준이. 그때부터 준이의 판소리 개인 교습이 시작됐다. 간
단한 의사소통만 가능한 준이가 판소리 사설을 줄줄 외는 모습은 그저 놀랍기만 하
다. 꽃피는 4월. 공연을 앞두고 준이는 물론이고 가족 모두가 분주한 요즘. 준이네 가
족 이야기를 들어보자.

준이네 가족애발견 -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힘은 바로 가족의 사랑입니다.   


11명의 남자와 아기 바구니.
- 아기는 한 명, 엄마도 한명. 그런데, 아빠가 11명인 알쏭달쏭한 가족이야기~

서대문구 현저동. 그곳에 이제 갓 100일 지난 성현이를 포함해 13명이 공동체라는 형
태로 가족을 이루고 살고 있다. 23~48세까지, 나이도 고향도 사연도 제각각인 이들
에겐 어떤 사연이 숨어있는 것일까?

 이들을 가족으로 뭉치게 한 대들보는 이정남(40) 천정미(42) 부부다.  ‘서울역이 내 
고향이다’라고 말하는 정남씨는 다섯 살 때 서울 역에 버려져 노숙도 하며 평탄치 않
은 인생을 살았다고 한다. 모든 걸 알면서도 남편으로 받아들인 천정미씨! 친정의 거
센 반대는 말도 못했다는데... 그녀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13명 대식구의 살림
을 떠맡으면서까지 가족을 맺고 사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99년 가족을 결성하며 ‘노숙하지 않기’ ‘무료 급식하지 않기’등 철칙을 세웠다. 그러
나 서울 역을 고향삼아 살아온 이들의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멀쩡한 집 놔두
고 서울 역에 나가 술 마시고 노숙하는 등의 일이 다반사였다. 이들이 바뀌기 시작한
건 바로 성현이 때문 이였다. 가족이라는 존재가 무엇인지 모르고 산 이들에게 지켜
야할 가족 성현이가 생긴 것이다. 며칠 건너 집을 나가던 가족들이 성현이 한 번 보
려고 일찍 들어오고, 돈이 생기면 술을 마시던 그들이 성현이 신발, 옷을 사다 날랐
다. 
 
 성현이가 가족이 된 건 지난 12월. 가족을 가져보지 못한 남편과 삼촌들에게 가족
을 만들어주고 싶던 천정미씨가 미혼모가 아이를 낳는다는 소리를 듣고 성현이를 데
리고 오면서부터다. 가족들은 성현이 때문에 가족에 대한 생각, 개념까지 달라졌다
고 하는데...

 이삿짐을 나르거나 막노동을 하며 살고 있는 열 두명의 가족들. 천 원짜리 옷을 사 
입고, 버려진 물건을 주워다 쓰지만 어느 누구보다 소중하고 행복한 보금자리를 꾸
리고 있는 이 가족을 가족애발견에서 만나본다.

성현이네 가족애발견 -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끈끈한 가족애~ 우리
도 가족입니다
방송:목요일 저녁 7시 20분 진행:김성주 기획:윤미현 연출:서정창, 김철진, 채환규, 이영백, 김현철, 김인수, 전영표, 최성우
조연출:오행운, 고수석, 김한구, 주상현 작가:예치응, 정은주, 이소정, 조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