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따라우라마 부족의 부활절.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축제 부활절. 이 성스럽고 조용한 부활절 축
제를 가장 시끄럽게 요란하게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해발 2500m
에 위치한 치와와 지역, 이곳에는 세상에 마지막 남은 마야의 후
예 따라우라마 부족이 살고 있다. 바로 이 따라우라마 부족이 그 
주인공이다. 동굴 속에 집을 짓고 수 천년 전 조상의 모습 그대로 
살고 있는 이들은 해마다 부활절이 되면 산맥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만 여 명의 부족들이 모두 모인다. 이들은 밤새도록 춤을 추
고 잠도 자지 않고 달리며 별난 부활절을 보낸다. 따라우라마 부족
들에게 최대의 명절이라는 부활절 그 현장을 취재한다. 



호주의 돼지엄마 조지아.
<행복한 농장>이라는 이름을 가진 호주의 작은 포도 농장. 이곳
의 주인인 조지아는 얼마 전 예쁜 딸을 얻었다. 마흔이 다 되어서
야 낳은 늦둥이 외동딸, 하지만 조지아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자식
은 따로 있었느니 그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돼지란다. 돼지와 함
께 밥을 먹고 함께 잠을 자는 그녀는 이미 자타가 공인하는 돼지엄
마다. 3개월 된 어린 딸은 남편의 손에 맡기고 오로지 돼지 돌보기
에만 여념이 없는 조지아. 그녀를 딸보다 돼지가 더 사랑스럽다고 
말하는 철없는 엄마라 말하는 친정 엄마는 이를 못 마땅하게 여긴
다. 돼지 때문에 벌어진 엄마와 딸 사이, 본의 아니게 부모와 친자
식간에 끼어 든 돼지, 사랑의 화살표가 어긋난 이들의 특별한 이야
기를 들어본다. 



에티오피아의 한국인 유민철 박사.
수없이 많은 아이들이 굶주림과 에이즈 때문에 죽어 가는 나라, 에
티오피아. 이곳에는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용사들의 마을이 있으
니 그 이름도 <한국마을>이다. 가난한 나라에서도 유난히 가난한 
이 마을은 한국과 에티오피아 양국 모두의 기억 속에 서서히 잊혀
지고 있다. 그런데 아파도 병원 한번 갈 수 없는 이 작은 마을에 10
년 동안 무료 진료를 하고 있는 한국인이 있다. 30년을 에티오피아
와 함께 해 온 유민철 박사와 같은 병원의 젊은 간호사들이 그 주
인공이다. 에티오피아 사람들에게 이들은 한국의 또 다른 이름이
다. 이곳 사람들은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는 몰라도 이
들의 사랑이 있어 그저 좋은 나라라고 생각한단다. 머나먼 검은 대
륙에서 한국인의 정신과 문화를 드높이는 유민철 박사, 新광개토
대왕이라 불리는 이들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