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회 ㅣ  200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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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16일 / 제 37회

[ 교육 돋보기 ] - 학교폭력, 정작 학교에서 쉬쉬?!

 지난 4월, 학교폭력 은폐 내용이 담긴 경남교육청 <학생 생활지
도 길라잡이>가 한국교원대의 자료를 참고해서 만든 것으로 밝혀
지면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 같은 사실은 29일 국회 교육위원회 경남 도교육청 국정감사 결
과 밝혀진 사실. 한국교원대 연수과정에서 이 자료집이 만들어졌
다면 경남지역 뿐만 아니라 다른 시 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 것
으로 추정되고 있어, 교육계는 현재 초긴장 상태!
 실제로 지난 4월 일어난 전북 익산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역시 
해당학교의 은폐로 사건 1년이 지나고서야 가족에게 알려지는 등 
심각한 문제가 되었다. 
 이 같은 충격적인 사실은 학교폭력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일... 
지난해 학교폭력으로 숨을 거둔 A군의 어머니는 이번 사건으로 인
해 또 한번 상처를 되새기고 있다고.
 ‘갈수록 태산’이 되어가는 학교폭력문제, 그러나 퇴보하고만 있는 
교육당국의 대응. 그 해답은 없는지... 교육 돋보기에서 심층 취재
해 본다.  


[ 교육이슈, 이사람 ] - 학교폭력, 그 해답은 무엇인가!
  -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 공동대표 박병식 용인대 교수

 집단 따돌림, 성폭행, 구타... 지난 한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
던 학교폭력. 사라질 듯 사라지지 않고 있던 학교폭력 문제가 다
시 고개를 들었다. 
 지난 4일 전주에서는 모 고교 3학년 송모군(18)이 친구에게 농약
을 탄 음료수를 마시게 한 혐의로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학
기 초부터 집단 따돌림을 당해온데 앙심을 품고 사건을 저지른 것
인데... 요즘 서서히 다시 일고 있는 교내폭력 문제에 대해 교육부
는 오는 6일부터 28일까지 ‘불량서클 집중 해체기간’을 갖고 불량
서클을 완전히 와해시키겠다는 강경입장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교 내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경찰을 배치시키는 
스쿨폴리스제도까지 운영하는 등 학교폭력에 대한 대책들이 떠들
썩하게 전개되긴 하지만, 정작 피해학생들에 대한 지원책은 찾아
보기 힘든 것이 현실. 
 학교폭력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무엇인지, 과연 해결
방안은 없는 것인지,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 박병식 교수와 함
께 그 해법을 모색해 본다. 


[ 교육, 미래가 보인다 ] 
- 뇌성마비 이겨낸 특수교사의 아주 특별한 제자 사랑

 경남 의령에 위치한 은광학교. 지체장애인들이 다니는 특수학교
다. 많은 특수학교 중에 은광학교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이 학
교 엄태현(42) 선생님의 남다른 제자사랑 때문. 뇌성마비로 언어장
애를 겪고 있지만 학교에서는 가장 실력 있고 인기 있는 선생님으
로 통한다.
 힘겹게 자신이 걸어온 길이기에 사랑하는 제자들에게는 그 길을 
좀 더 쉽게 열어주고픈 마음이 있어 엄태현 선생님의 제자사랑은 
더욱 특별했던 것.
 방과 후 시간을 할애하여 학생들에게 컴퓨터 교육을 하였고 그로
인한 성과는 남달랐다. 그 동안 숨으려고만 했던 학생들은 선생님
의 열성적인 교육으로 각종 대회에 참가. 수상 경력까지 쌓으며 삶
에 자신을 얻게 되었다고..
 학교가 좋아, 학생이 좋아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집에서
는 더 다정다감한 남편이자 아빠인 엄선생님. 척추 장애로 지
체장애 3급인 아내 역시 특수학교 교사인 덕에 서로에 대한 이해 
또한 남다르다.
 장애학생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는 엄선생님의 ‘장애’란 벽을 모르
고 사는 희망일기를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