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회 ㅣ  200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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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2일 / 제 35회

1. 교육 돋보기 - 진로 진학지도, 이대로 좋은가?

 초등학교 입학부터 작성하는 학생 기초생활조사서에는 장래희망
란이 있다. 매 학기, 또는 상급학교 진학 때마다 큰 포부를 가지고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가지만 학교는 이러한 아이들의 미래에 크
게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교육부가 처음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수요
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학생과 학부모들은 진로나 진학지도에 
가장 큰 불만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학교에서는 고등학
생이 돼서야 진로 적성검사를 시행해, 조기에 적성에 맞는 학과나 
직업을 발견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 그 때문에 뒤늦게서야 꿈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명문대를 휴학하고 홍대 앞에서 베
이스를 연주하고 있는 박모씨(25)나 적성에 맞지 않아 인문계 고등
학교에서 다시 실업계학교로 전학을 가야만 했던 정모군(17)의 경
우가 바로 그렇다.
 이처럼 이분법적 학교 진로지도 교육에 갈피를 잡지 못하는 아이
들이 늘어감에 따라 사설 적성검사 업체까지 등장, 학부모들의 눈
길을 끌고 있는 것이 현실. 과연 우리의 진로 진학지도, 어떻게 이
루어지고 있는지 교육돋보기를 통해 들여다본다. 

2. 교육이슈, 이 사람 - 학생에게도 종교의 자유를!
 강의석 (서울대 법학과 1년)

 지난해 학내 종교자유를 위해 단식투쟁까지 했던 강의석군! 그가 
다시 교복을 입었다!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교복을 입고 학
생들과 거리대행진을 하는 등 다시 한 번 학내 종교자유라는 화두
를 사회에 던지고 있는데...
 강군의 이러한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의 발
표에 의하면, 현재 102개 종교계 설립 중·고등학교 중 전체 88%인 
90여개 학교에서 여전히 종교의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다. 이는 학내 종교자유 신장을 위한 크고 작은 움직임에도 불구, 
서울시내 종교계 학교의 종교 강요가 여전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
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은 그 관리 책임을 물
어 서울시 교육감을 상대로 국가배상법상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준
비하고 있다는데.. 
 종교자유정책연구원과 함께 ‘종교자유 공익 소송인단’을 모집, 10
월 7일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는 강의석군을 만나 한국 교육 현실
에서 종교의 자유란 어떠한 의미인지, 학생들의 종교자유 신장을 
위해 한국 교육이 해야할 일은 무엇인지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한
다. 

3. 교육, 미래가 보인다 - 열여덟, 다시 쓰는 꿈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대안학교, ‘도시속작은학교, 두드림’. 수줍
음 많은 학생도, 몸이 아픈 학생도,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학
생도 이 곳에서는 모두 친구가 된다. 그리고, 이 학교의 맏형, 오세
민군(18). 학교 공부하랴, 동생들 상담해주랴, 아르바이트하랴... 
바쁜 일정에 쫓겨 지각상습범이 되었을 정도지만, 그래도 결석을 
하는 일은 없다.
 하지만, 세민이가 항상 바른 길을 걸어온 것은 아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방황을 하면서 중학교를 퇴학당하고, 비슷한 처지의 친
구들과 어울리면서 술, 담배를 배웠다. 팔에는 문신까지 새겨 넣
어 학교를 그만둔 지 1년쯤 됐을 때는 자살까지 생각했을 정도로 
암울한 나날을 보냈었다고. 
 그러나 아버지에 대한 걱정과 미래에 대한 불안은 세민이를 다시 
학교로 불러들였다. ‘도시속작은학교’에서 만난 길잡이선생님과 자
원봉사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이제는 대입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
는 세민이.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수학선생님이지만, 패션디자인
도 하고 싶다며 웃는, 꿈 많은 열여덟 세민이의 일상 속으로 들어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