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26일 (일) / 제22회
[교육 돋보기]
-6월은 중고등학교 수행평가의 달 - “힘들어요~”
중고등학생에게 잔인한 6월로 통하는, 수행평가 기간이 돌아왔다.
내신 100점 만점 기준으로, 30-40점을 좌우하는 수행평가는 단 1점
이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데다, 노트정리 과제부터, 예체능 실기과
목, 각 과목 암기, 레포트작성까지.... 밤을 꼬박 새워도 모자란 양
때문에 학생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게다가, 자녀의 수행평가
과제를 부모들이 대신해 주는 사례가 허다해, ‘학생 수행평가’가
아닌, ‘가족 수행평가’로 전락하고 있다는데...평가를 하는 교사 또
한, 교사 1인이 수백명 학생의 평가 점수를 매겨야 하는 상황으로
과중한 업무는 물론 공정성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학생들의 창
의성과 탐구심을 길러주겠다는 목적으로 도입된 수행평가.
그러나, 도입 6년이 지난 지금은 제출, 검사, 성적만을 위한 보여주
기 숙제로 전락, 상당한 문제점과 함께 그 본래 취지와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실태를 <교육돋보기>에서 짚어본다.
[교육 이슈, 이 사람]
-전국교수노동조합 이성대 교권실장
‘민주적 사립학교법 개정과 올바른 대학개혁 쟁취를 위한 1000km
대장정’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1일부터 17까지, 17일간의
국토대장정을 마치고 돌아온 교수노조...부패사학과 비리사학을
몰아내는 사립학교법의 민주적 개정이 없으면, 한국 교육의 미래
도 없다고 외치며, 17일 이후에도 사립학교법과 올바른 대학개혁
이 이뤄질 때까지 온몸을 던진 무기한 노상 농성은 멈추지 않을 것
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 15일, 국회 교육위원회는 사학법 개정
안 처리를 놓고 파행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학원 안에 부
패와 비리를 볼 수 없다며, 길 위에 선 전국교수노조의 목소리는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 해본다.
[교육, 미래가 보인다]
수업을 디자인하다 -동산고 장슬기 교사의 지구과학 수업-
안산 동산고등학교의 서른 셋 젊은 지구과학 선생님 장슬기 교사.
학생들은 그의 수업에 열광한다. 단 한번도 교과서만으로 수업을
진행해 본적인 없다는 그의 수업은 말 그대로 다채롭다. 직접 만
든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속 장면을 보고, 과학적인 원리에 맞지
않는 옥의 티를 찾는 수업이 있는가 하면, 정답을 맞춘 학생에게
는 어김없이 장선생님의 사진이 새겨진 도장을 찍어 주고, 모은 수
대로 아이스크림과 피자를 포상하기도 한다. 수업 내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교과서를 넘어, 생활 속 작은 부분까지 과학의
원리를 찾아내고 접목시키게 만드는 수업 뒤에는 서른 셋 젊은 선
생님의 피 나는 노력이 있다. ‘수업은 디자인되어야한다’ 신조아
래, 한시간의 수업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계획을 짜고, 자료를
모으고, 교재를 만들며, 새벽녘에나 잠이 드는 장슬기 선생님.
늘 새로운 미디어에 노출되어있는 고등학생들. 그런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는 수업, 학생 중심의 수업이 되기 위해 수업의 혁신을
꿈꾸는 장슬기 선생님을 통해, 우리 공교육 희망을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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