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29일 (일) / 제 18 회
● 교육돋보기
* 학교안 ‘학원 광고판’ - 학교는 영업중?
서울지역 대부분의 초등학교들이 학교 안팎에 사설학원의 광고판
을 설치해 놓은 사실이 밝혀져, 학교가 사교육을 조장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학교건물 안이나 학교 주변에 사설학원이 설치한 LED(전자전광
판) 광고판이나 철재광고판을 설치해 놓고 있는 것이 밝혀지자, 서
울시 교육청은 학교 시설물과 관련된 사안은 전적으로 단위학교에
서 결정하게 된다며 사건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데...
공교육의 자리를 다시 되찾고자 내신위주의 2008학년도 대학입시
제도를 내놓고 진통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번 초등학교 ‘학원 광
고판’ 설치는 공교육 기관으로서 사교육을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
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듯한데...
해당 학교 교사들은 사교육을 부추기는 것도 문제지만 일부에서
는 학교장과 학원의 부당한 뒷거래를 의심하며 시설물 즉각 철거
를 주장하고 있다. <교육 돋보기>에서는 공교육 안에서 사교육 시
장의 홍보역할을 하는 초등학교 현장을 취재, 올바른 방향을 모색
해 본다.
● 교육 이슈, 이 사람
직업교육체계의 판도를 바꾼다
-이재강(대통령 자문기구 교육혁신위원회 상임위원 )
지난 12일 교육혁신워원회는 ‘비전 2020, 모든 사람을 위한 직업
교육’이라는 이름의 직업교육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특정인, 특정계층을 위한 교육이고, ‘이류교육’으로 인식되고 있는
직업교육을 모든 개인의 전 생애를 통해 받아야 할 재교육 및 계속
교육으로 만들겠다는 것을 목표로 세우며, 도입단계(2005-2010),
확산단계(2010-2015), 정착단계(2015-2020) 세 단계에 걸쳐, 학교-
>산업체->학교의 열린 직업교육 정책을 마련한 <직업교육체제 혁
신방안>.
[교육이슈 이 사람]에서는 직업교육체제의 종합적이고 장기발전
방안을 마련해 화제가 되고 있는 <이재강> 상임위원을 초대해 함
께 이야기 나눠본다.
● 교육, 미래가 보인다
기능명장 선생님의 꿈- (부산자동차고 이홍조 선생님)
설립 7년째를 맞고 있는 부산자동차고등학교 이홍조 선생님은 일
명 기능명장 선생님으로 불린다.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
고, 22년간 실기교사로 근무하면서 기능인 양성에 힘써온 그는,
그 자신 또한 각종 기능경기대회 및 기능 올림픽에서 수상을 하는
가 하면, 88년에는 정밀기계가공 명장부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기
능명장에 올랐다.
그런 그가 7년 전 부산자동차고등학교에 부임해서 처음으로 실시
한 것이 아이들의 인성교육과 기능에 재미를 붙일 수 있는 발명교
육이었다. 성적이 낮은 문제아들만 오는 학교라는 인식을 버리기
위해, 사람됨을 가르치는데 누구보다 앞장섰고, 기계에 관심을 갖
게 하기 위해, 생활 속의 발명들을 활성화시키면서 아이들에게 성
취감과 재미를 동시에 주었다.
배우고 싶은 아이들이 있다면, 새벽 2시 3시까지라도 학생들과 함
께 연구하길 마다 않고 부족한 실습 부품을 충당하기 위해, 사비
를 터는 가 하면, 일요일이면 종일 재활용품 점과 고물상을 뒤져
아이들 모두 편하게 만지고, 분해할 수 있는 실습 자재를 구입한
다. ‘지금 만지는 작은 나사하나와 몸에 묻은 기름때가, 세상을 움
직이는 힘이라는 걸 잊지 말라‘ 고 기능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
을 심어주는 이홍조 선생님. 실기특성화 교육의 산증인이라고 불
리는 이홍조 선생님을 취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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