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12일 (일) / 제 195 회 치매를
사실적으로 포착해 낸 최초의 다큐멘터리 MBC
스페셜 : 기억의 황혼
우리사회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편이며 이에 따른 치매 노인도 급속하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노인 10명 중 1명에게 일어나는 치명적인 질병.
치매는 그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을 괴롭히는 죽음과도 같은 병으로 널리
인식되어 있었다. 과연 치매는 외면해야 될 혹은 모든 것을 파괴하는
병이기만 한 것일까? 머리 속에 지우개를 지니고 있다는 그들에게
치매, 그 이후의 삶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 그들에게 현재와 과거는
무엇일까?
*
역행의 시간, 아이가 된 할머니들과의 좌충우돌 생활기
잠시 한눈팔 겨를
없이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들. 그 속에서 늘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복지사와 할머니간의 한판 씨름. 아이가
아프다며 문고리를 잡고 씨름하는 환청이 심한 할머니,
모든
사람이 ‘엄마’가 되는 애교만점 할머니까지.... 우리의
어릴 적 모습을 닮은 이들은 서서히 어른에서 아무것도
모르던 아이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 순차적인
역행의 시간 속에서 맞이하는 제 3의 삶을 찾아가보았다.
* 내 머릿속의
지우개, 현재와 과거의 줄타기
기억이 하나씩
지워지는 그들에게 과거와 현재는 무엇일까? 지워지는 기억 속에서도 모성만은
잊지 않는 할머니들. 먹을 것이 있으면 자식들 주려고
손에 꼭 쥐고 있고 장날에 가서도 아이들 줄 양말과 옷을
먼저 고르는 그녀들. 늘 배회하면서 가고 싶은
그곳은 친정이며 지독한 아픔 속에서도 만나고 싶은 이
또한 어머니, 아버지.
잊혀져 가는 과거와 그 속에서도
놓지 않은 기억과 함께 살아가는 할머니들. 끝내는 나 마저도 잊혀져
가는 순간들... 24시간, 그녀들의 시선을 쫓아 현재 그리고 과거의 의미들을
찾아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