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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미국인





평양의 미국인


               
                     
- 뉴욕필 평양 2박3일

  
 

■  기   획 : 윤미현

■  연   출 : 허태정   ■   글.구성 : 한선정
■  
조연출 : 이재경   ■   취    재 : 윤혜정




 

방송시간 : 2008년 3월 8일(토) 밤 11시 40분
 

  

■ 기획의도

  
 2008년 2월 26일 미국 뉴욕필하모닉이 연주하는 아리랑이 평양 하늘에 울려 퍼졌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경직되어 있던 북한 관객과 정치적인 이유로 공연을 거부하기도 했던 뉴욕 필하모닉의 단원들. 하지만 한 시간 반의 공연이 끝난 후, 그들은 일제히 기립 박수를 보내며 서로를 향해 손을 흔들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과연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북핵문제와 6자 회담의 난항, 악의 축 발언 등으로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던 북한과 미국의 냉한기류를 뚫고 울려 퍼진 클래식 선율은, 세계인이 숨죽여 지켜보는 가운데 역사를 만들어냈다. 세계 최고의 마에스트로, 로린 마젤이 이끄는 뉴욕 필하모닉은 세계와 완전히 차단된 지구상 마지막 남은 독재국가 북한의 수도 평양을 찾아 평화의 선율을 전했고 북한은 감동으로 화답했다. 냉전시대였던 1959년 소련 모스크바의 공연 후, 뉴욕필이 반세기 만에 다시 만들어낸 화해와 감동의 손길이었다.

  MBC 스페셜 <평양의 미국인 - 뉴욕필 평양 2박 3일>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먼 두 도시의 사람들이, 음악이라는 감동의 고리를 통해 그들이 서서히 동질감을 느끼며 서로에게 다가가는 과정을 담았다.  

  또한 대한민국 MBC, 미국 abc, 독일 유로아츠(EuroArts), 프랑스 아르떼(Arte)와 함께 4개국 메이져 방송국이 공동 제작함으로서 다양한 볼거리와 북한의 생생한 모습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공연의 단독 중계권을 가졌던 MBC는 뉴욕 필하모닉 단원들의 북한방문 전 일정을 밀착 동행해 그들이 무대 안팎에서 만들어낸 2박 3일 간의 우정과 화해의 손길을 담아냈다.

  음악회 브러셔를 넘기며 생생한 공연을 보는 듯 구성된 다큐멘터리 <평양의 미국인>은, 시청자들에게 뉴욕필하모닉 평양 공연의 뜨거운 감동과 2008년 2월 평양의 속살을 공개한다.
 

■ 주요 내용


♬ 세계를 울린 평화의 선율 - 뉴욕필하모닉 평양공연

 

 “음악은 만인과 세상의 평화를 기원하는 예술이기에 세계 어느 곳이든 차별 없이 연주를 열고 평화를 전달되어야 합니다.” - 로린 마젤 (뉴욕필하모닉 지휘자)

  “뉴욕필하모닉이 우리의 초청에 응해, 공연을 하는데 환영하고 감사합니다.” - 박길연 (UN주재 북한대사)

  “이번 공연은 뉴욕 필하모닉의 공연 중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 사람들을 한데로 묶는 음악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 자린 메타 (뉴욕필 사장)
 

  
  

  세계 3대 오케스트라 중 하나이자 미국의 대표적인 오케스트라인 뉴욕필하모닉의 역사적인 평양공연이 동평양 극장에서 성황리에 끝났다. 지난 6월 북한이 초청장을 보내고 뉴욕 필하모닉이 받아 들인지 8개월 만에 극적으로 성사된 것이다. 아슬아슬한 북미관계와 경비문제 그리고 단원들 내부에서 야기된 불안과 정치적 이유의 반대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200여 명의 뉴욕필 단원을 태운 전세기는 평양 순원공항에 착륙했다. 북한 당국도 전례 없는 공연 홍보와 생중계(학교와 직장에서 공연 시청 장려를 위해 일찍 귀가 조치)로 그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공연은 북한과 미국의 국가연주로 시작되었다. 미국의 국가가 북한에서 울려 퍼진 것은 한반도 분단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관객들과 단원들은 모두 일어나 양국의 국가를 들었고, 바그너 <로엔그린-제3막 전주곡> 드보르작 <신세계 교향곡> 거슈윈 <파리의 미국인>의 아름다운 선율이 차례대로 평양에 울려 퍼졌다.

  <아를의 여인>과 <캔디드 서곡>에 이은, 마지막 앵콜 곡 <아리랑>의 연주가 끝났을 때, 모든 북한 관객들은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념과 국가를 넘어선 뉴욕필 단원의 뉴욕필 공연은 전 세계로 실시간 중계되면서 세계인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 희망의 꿈을 심어주다

     - 음악학교 아이들과 함께한, 마스터 클래스 (Master class)

 

  " 제가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러 간 자리였지만, 저도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왔습니다. 그 곳에서 저희는 서로의 스승이었습니다.”

  “ 너무 깜짝 놀랐죠. 그 소년의 실력은 미국에서 제가 레슨을 하는 줄리어드 음대생의 실력에 뒤지지 않았습니다. 그 소년을 미국의 저희 집으로 초청해 데리고 와서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정말 진지하게 진심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걸로 끝이었죠. 언제 다시 그 아이를 만날 수 있을지...”


 
 

  방북 이틀 째 이른 아침, 뉴욕필 비올리스트 레베카 씨는 호텔에서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북한 아이들의 마스터 클래스(master class)에 참가해줄 수 있냐는 요청이었다. 갑작스러운 요청이었지만, 레베카와 단원들은 흔쾌히 음악학교를 찾아 북한의 어린이들을 만났다. 하지만 그 곳에서 단원들이 아이들과 교류하며 느낀 감정은 북한이란 나라와 이념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북한과 미국이라는 정치적 이질감을 가진 국가로서가 아니라, 같은 음악을 하는 예술인으로서 모든 것을 뛰어 넘는 동질감과 교감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방북기간 동안 뉴욕필하모닉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 본 공연 이외에도, 북한 아이들을 위한 마스터 클래스, 북한단원 4명 뉴욕필 단원 4명으로 이루어진 실내악 8중주, 지휘자 로린 마젤과 평양오케스트라단의 협연 등 공식적인 행사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그들은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가고 있었다.   

 

 

 ♬ 2008년 2월, 평양

 

  “ 만찬 후, 호텔로 돌아가는 중 버스에서 우연히 돌아보니 불빛이 차례로 꺼지고 있었습니다. 전기가 너무 적어 그랬나 봐요.”

  “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해가 뜨기 전 창 밖으로 본 풍경은 커튼이 드리워진 듯 했습니다. 어디에도 불빛이 없었어요.”

  “ 아침 식사가 많이 나와서 놀랐습니다, 지난 저녁 식사도 그랬죠. 식량이 부족하단 얘길 들었는데.. 물론 우리에게 식사는 제공해야겠지만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

  “ 통역을 도와주던 북한 여성이 마지막에 ‘당신들은 좋겠다.’고 말을 했어요. 그 이유를 물으니 단지 ‘호텔에서는 따뜻한 물과 전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서..’였어요.”


 

  북한의 경제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는 듯 보였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전력부족이 눈에 띄게 심각해져 있었다. 버스 안에서 우연히 뒤 돌아보니 버스가 지나감과 동시에 길가의 가로등이 꺼지는 모습과 호텔에는 전기와 따뜻한 물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서 부럽다는 북한 통역과의 이야기가 뉴욕필하모닉 단원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온 것 같았다.

  MBC는 2008년 2월 북한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왔다.

 

 

♪ 이념과 체제를 넘어

 

  “제가 평양의 미국인이라 말했을 때 관중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습니다. 아마 그 순간부터 어색함이 사라진 것 같았습니다. 관중들은 우리가 이곳에 온 이유가 음악을 위함이요. 평화를 위한 것인지 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 로린 마젤 (뉴욕필하모닉 지휘자)

  “관객들이 열광적으로 손을 흔들었습니다. 마치 친한 친구랑 헤어지기 싫음에도 잘 가라는 인사를 하는 느낌이었어요.” - 레베카 영 (비올리스트)

  “평양에 갔을 때 누구에게 다가가야 할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젠 그들을 떠올리며 미소를 짓게 되었습니다.” - 로버트 랑게빈 (플루티스트)

  “제 바람은 많은 사람이 이 공연을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십년 후 쯤 실력 있고 잚은 연주자가 바로 그 콘서트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말하게 되길 바랍니다.” -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

  “뭔가 변했습니다. 분위기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변화는 아주 느릴 수도 있고 더 빠를 수도 있습니다.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거죠. 이 민족에게 최선의 발전이 있었으면 합니다.”- 글렌 딕토르 ( 바이올리니스트 / 뉴욕필하모닉 단장)


 
 

  2박 3일 간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단원들의 북한에 대한 생각과 태도는 3일 전과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그리고 북한과 미국의 관계 개선을 세계인들의 기대치도 달라져 있다. 도널드 그래그는 방송사와의 인터뷰 중 북핵문제 등의 개선을 기대했으며, 세계의 언론들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평양공연이 북한의 폐쇄된 문을 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중국의 핑퐁외교처럼 2008년 평양에 울려 퍼진 오케스트라의 감동적인 선율이 또 하나의 성공적인 평화의 신호탄이 되었기를 기대해본다.

   

 ♬ 해외 4개국 공동제작 다큐멘터리

 

  뉴욕필하모닉의 평양 공연은 MBC의 단독 중계를 통해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전했다. MBC는 지난 2월 23일, 노무현 대통령의 육로 방북 시 이용되었던 도라산 역을 통과해서 평양으로 향했다. 평양에 도착한 MBC 다큐 팀은 뉴욕필하모닉 단원들의 북한방문 전 일정을 동행하며 밀착 취재하면서 무대 안과 밖에서 만들어낸 2박 3일 간의 감동과 우정이 가득한 전 과정을 담았다.

 


  또한 MBC스페셜 <평양의 미국인>은, 대한민국 최초로 미국과 유럽의 메이져 방송사와 다방향 공동제작을 통해 만들어졌다. 미국의 ABC, 프랑스의 아르떼(Arte), 독일의 유로아츠(EuroArts)와 함께 MBC는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4개국 공동제작으로 호흡을 맞추었다.

 

 





2008/03/07(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