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6일 / 제 112회
1. 인권, 문화를 말하다Ⅰ
별별 사람들의 별별 이야기 - 인권 애니메이션 '별별 이야기'
무형성 장애를 가진 아이, 양을 닮고 싶어 하는 염소, 살이 많고 뼈
가 굵은 여성, 불법체류 감시에 쫓기는 이주노동자, 대학가야 사람
이 될 수 있는 고3.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일상에서 차별을 받
고 사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꿈꾸는 차별 없는 세상으로의 유쾌한
여행이 시작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한 장편 옴니버스 애니메
이션 <별별 이야기(2005)>가 그것이다. 여섯 에피소드로 엮인 이
영화는 사회에서 한 번씩은 제기되었을 법한 문제들, 그러나 아직
도 제자리에서 맴돌 뿐 변화가 크게 일어나지 못하는 부분을애
니메이션이라는 통로로 재기발랄하게 풀어내고 있다. 제작에 참
여한 감독들도 화려한데. 애니메이션 <마리 이야기>의 이성강 감
독을 비롯해 클레이 애니메이션 <강아지 똥>의 권오성 감독, 시사
만화가 박재동 화백까지, 유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세상 이야
기에 적극 동참했다.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법을 알려주는 애니메이션 <별별이야기>를 소개하고 그
중 에피소드 <낮잠>의 모델이 된 무형성 장애아 세진이를 만나본
다.
2. 인권, 문화를 말하다Ⅱ - 문화 속에 나타난 인권이야기
얼핏 거창하게 느껴지는 '인권'이라는 주제는 정치나 사회 문제라
고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문화’
속에서도 인권유린의 사례를 수없이 발견할 수 있다. 문화 속이 인
권유린이 더욱 심각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을 접하는 사람이 인권유
린을 쉽게 생각하고 넘겨버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중매체나 인터넷 공간에서 수시로 발견되는 인권 침해 사례는
그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지 않는 편이다.
한편 인권은 문화라는 매체를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대중에게 전
달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한 좋은 예로는 애니메이션과 미술, 출
판, 만화 등 다양한 문화매체를 이용해 국민들에게 인권신장을 홍
보하는 국가 인권위원회의 경우를 들 수 있다. '즐거운 문화읽
기' '인권과 문화' 기획에서는 문화 매체를 다양하게 활용하게 있
는 국가인권위원회, 남녀 관계에 대한 솔직하고 유쾌한 칼럼을 발
표하면서 남성 네티즌들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는 일간지 여
성기자, 인권을 주제로 다루고 있는 대중매체와 예술작품 등을 만
남으로써, 무거운 주제라고 느껴지는 인권을 즐겁게 풀어보고자
한다.
3. 문화예술교육 - 공공문화개발센터 유알아트 <당신도 예술가>
시민과 함께 하는 참여예술 창작한마당 '당신도 예술가'! 누구나
예술가가 되어보는 이 프로그램은 공공문화개발센터 ‘유알아트’에
서 지난 98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당신도 예술가는 돌맹이에 그
림 그리기, 천연 염색, 한지공예 등 박물관이나 화랑이 아니라 보
통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삶 속에서 표현하도록 돕는다. 공원이
나, 지자체 문예회관 등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예술 활동을 벌이고 있는 유알아트의 <당신도 예술가>.. 모두
가 예술가가 되는 그 순간을 함께 경험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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