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 29일 / 제 111회
◉ 혀끝 감도는 느림의 미학, 와인
소믈리에로 20년을 살아온 후에도 2001년 프랑스를 찾아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김준철 씨. 이런 김씨를 사람들은 ‘와인지식
창고’로 부른다. 프랑스, 독일, 미국 등을 돌며 공부한 후 직접 국
산 와인을 빚어낸 그는 1975년 와인과 씨름하던 시절을 잊지 못한
다. "노력 끝에 포도주란 것을 처음 만들었는데 시큼한 것이 이상
한 겁니다. 포도주는 빨갛고 달콤한 맛으로만 여겼던 터라 변질됐
구나 싶었죠. 그게 제 맛인데 말이지요.” 수만 가지 와인에 각각의
특징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김준철 씨. 그가 말하는 와인의 세계를
알아본다.
◉ 와인으로 본 세상, 와인으로 본 예술
와인은 많은 예술가들에게도 영감을 주며 사랑 받아왔다. 샤갈, 피
카소, 장 꼭토, 살바도르 달리, 앤디 워홀, 칸딘스키... 이들의 공통
점은? 모두 '샤토 무통 로쉴드’의 와인 라벨을 그린 예술가들이라
는 것. 이런 와인 라벨을 보러 전시회장을 찾았다. 와인을 예술 속
으로 끌어들인 작가 박정문. 와인의 코르크 마개를 이용해 도시의
기억을 저장 한다. 와인을 즐겨 마실 뿐 아니라 모은 와인 액세서
리가 수백 개에 이른다는 와인 애호가 김부곤 씨. 실내 디자이너
인 그의 작업 공간 한쪽에는 와인 바까지 설치되어 있다. 하루 2~3
잔의 와인을 마신다는 그는 지인들을 불러 와인 파티도 연다. 와인
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들, 와인으로 예술을 만들어 가는 이들을 만
나본다.
◉ <문화예술 교육>
재미있는 클래식 이야기 - 드라마콘서트 & 모닝콘서트
클래식 음악하면 떠오르는 것이 지루함과 딱딱함 뿐 이라면? 관심
을 갖고 찾아보면 시민들을 위해 마련된 재미있는 클래식 공연이
많다. 새로운 이야기 위에 귀에 익숙한 오페라 곡들을 입혀 만
든 '드라마 콘서트'. 성악전문연주단체 ‘삐우앤삐우’가 선보이는
본 공연은 성악가의 연기와 익살스런 자막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또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모닝콘서트'는 주부들의 음악적
욕구를 해소해 준다. 오전 11시에 만나는 클래식 음악과 차 한 잔
의 여유. 쉬운 해설로 클래식에 대한 이해를 돕는 본 공연은 매월
둘째 주 화요일에 부천의 복사골 문화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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