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 22일 / 제110회
1. 커피와 다방의 사회사
“커피 한 잔 하시죠" 모닝커피를 시작으로, 회의 때도 한 잔, 연인
과의 데이트에서도 한 잔... 커피 없는 하루를 써내려 갈 수 없는
한국인들에게 커피는 어떤 의미일까. 커피 사랑이 남달랐던 고종
황제부터 오늘날 커피뿐만이 아닌 문화를 파는 ‘스타벅스'에 이르
기까지, 110여 년 간에 걸쳐 이루어진 커피의 문화사. 우리나라 사
람이 경영한 최초의 다방 ‘카카듀'가 퍼뜨린 ‘다방 취미'에서부터
문인들의 다방 운영시대, 시대공적(公敵)으로 지목된 커피, 모닝커
피의 시대까지 '커피'와 '다방'이라는 창을 통해 한국인의 삶과 만
남의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본다.
2. ‘커피’는 예술이다! - 커피를 이용하는 아티스트들
예부터 커피는 예술가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왔다. 60알의 원두로
끓인 커피가 아침 식사의 전부였던 베토벤, <커피 칸타타>를 작곡
했던 바하, 다방을 네 번이나 직접 운영한 시인 이상 등.. 그 외에
도 커피를 사랑한 예술가들은 수없이 많다. 우리나라에도 커피향
기가 나는 작품들을 그리는 화가들이 있다. 광목을 화폭 삼아 커피
와 황토 등 천연재료를 이용하는 한국화가 김승근.. 머그잔과 커
피 봉지들이 늘어 선 ‘스타벅스’의 진열장 등 현대인의 커피문화를
그려내는 화가 노정연. 그리고 커피 한 잔에 담긴 예술, ‘라떼아트’
까지 커피를 사랑하는 이들을 만나보고 커피와 예술의 관계에 대
해서 살펴본다.
3. <문화예술 교육> 심리극 - 영혼을 치유하는 연극예술
현대인을 괴롭히는 수많은 스트레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인
모두가 정신질환이라는 이름 앞에 자유롭지 못하다. 이런 억압 받
는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하는데 ‘심리극’이 주목받고 있다. 개인의
고민을 다루는사이코드라마’와 특정계층의 공통적인 문제를 풀
어나가는소시오드라마’는 심리극을 이루는 중요한 두 축이다.
매주 월요일 종로 연건동의 대학로 극장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심리극을 진행 중인 김수동 박사. 15년간 심리극 활동에 매진한 그
는 사이코드라마가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는 소수를 위한 치료법
이 아님을 이야기 한다. 또한 정기적인 공연을 통해 활발하게 심리
극을 연구하고 있는 고려대학교 사이코드라마 학회 학생들을 통
해 심리극의 미래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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