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 1일 / 제 108회

◉ 타이포그래피의 세계

문자를 디자인의 개념으로 파악하는 ‘타이포그래피’란 용어는 보
통 사람들에게 생소하다. 하지만 관심을 갖고 바라보면 영화, 포스
터, 잡지, 책 등 우리 주변의 모든 사물에서 타이포그래피가 사용
되지 않는 분야는 거의 없다. 문자와 함께 놀아보는 타이포그래
피. 그 재미있고 아름다운 세계를 만나보자. 한글 폰트를 개발하
는 활자 공간 대표 ‘이용제’씨.. 그리고 최근 서울 넷 페스티벌에서 
<타이프드로잉>이라는 웹 사이트로 베스트 웹 작품상을 받은 허
한솔 감독.. 그들을 만나 타이포그래피의 세계에 대해서 알아본
다. . 

◉ 문화예술교육 - 아빠와 함께 문화읽기 
<하늘천 따지~ 천자문으로 알아본 우리의 옛 글씨>

아빠와 함께 문화읽기 마지막 시간! 한자의 르네상스시대라 불리
는 요즘은,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예술 분야라고 생각했던 서예에 
대한 인식을 바꿔볼 좋은 기회다. 과연 서예란 그저 똑같은 글씨
를 먹으로 표현하는 예술일 뿐일까? 그렇다면 이 예술이 수천년간 
생명을 이어온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모던뽀이가 딸과 함께, 우
리 조상들의 글씨와 인쇄문화 등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
져본다.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석봉(石峯) 한호(韓濩) 서거 400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하늘천 따지>전. 이곳에서 천자문의 유래와 내
용은 물론 천자문과 결부된 인쇄문화와 글씨예술, 한자의 구성 원
리, 한글 변천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 옛것의 느림에 빠지다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한 우리나라. 활자 종주국의 인쇄 역
사를 돌아보기 위해 국보 제265호 초조 대방광불화엄경등 총 40만
여 점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출판박물관을 찾았다. 세계 최
고(最古)의 인쇄역사를 자랑하는 나라임에도 활판 인쇄의 맥이 끊
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 경기도 파주, 국내에서 마지막 남은 활판
인쇄소인 ‘봉덕 인쇄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봉래 사장은 부친의 대
를 이어 우리나라 마지막 활판 인쇄소를 운영하고 있다. 활자로 
짠 판으로 만든 지형에 납을 부어 글자판을 만들고 이것을 기계에 
붙여 인쇄하는 더딘 작업. 1년에 3,4권의 인쇄 의뢰가 들어오는 수
준이지만, 활판 종주국이었던 우리나라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는 생각에 활판 인쇄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우리 활판 인쇄의 마
지막 파수꾼인 조봉래 사장. 그를 만나 보존해야 할 우리 활자 문
화에 대해 이야기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