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25일 / 제 107회

◉ 2005년 만화 & 애니매이션의 오늘

<다모><비천무><바람의 파이터>등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드
라마가 쏟아지고 있다. 강풀의 <아파트>, 천계영의 <오디션>, 김
혜린의 <불의검> 등도 영화화, 뮤지컬화 될 예정이다. 이처럼 만
화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로서 활용이 높은 장르인데. 여기에 ‘옛날 
만화’만을 ‘수집’해 또 하나의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만화수집
가 김응수씨가 있다. 만화가 좋아 모으기 시작한 1만여 권의 책과 
희귀 영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터넷에 ‘한국만화자료원’이란 사
이트를 열었다. 순정만화의 처음이었던 ‘엄희자’, ‘조원기’ 선생을 
기억한다면 애니메이션은 다른 아닌 <로보트 태권V>의 김청기 감
독을 꼽을 수 있다. 2006년 개봉예정인 3D 애니메이션 <광개토태
왕>을 준비하며 여전히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문
화콘텐츠 활용으로 많은 황금 알을 낳을 수 있는 만화. 정작 만화
와 애니메이션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2005년, 만화 & 애니
메이션의 현실’을 들여다본다.  


◉ <문화예술 교육> 모던뽀이 이건수와 딸 - 우리 만화에 빠지다

우리나라의 만화보다 일본의 만화에 익숙해져 있는 요즘 아이들. 
서연이도 예외는 아니다. 이에 우리나라 만화의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는 한국만화박물관을 찾아가 본다. 이곳에서는 우리만화의 
역사와 희귀만화, 만화의 종류, 만화의 제작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으며, 1970년대 만화방을 그대로 재현시켜놓은 옛날만화가게도 
체험해 볼 수 있다. 또한, 우리가 사용하는 생활용품에 만화적 상
상력을 불어넣은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국제만화 페스
티벌’전(일민 미술관)도 찾아가 본다. 도로 위의 횡단보도가 팔방
치기 모양이라면? 화장실 소변기 옆에 뭉크의 ‘절규’가 걸려있다
면? 등 만화를 통해 자유로운 상상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 본다. 우
리 문화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화. 무한한 상상력의 세
계를 모던뽀이, 재활용 소녀와 함께 체험해보자.


◉ 애니메이션의 내일을 생각한다! 
  클레이 애니메이션 & 형제 감독의 고군분투 애니메이션기

<마리이야기>, <오세암> 등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이고도 관객
의 차디찬 냉대를 받는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시장. 하지만 ‘포기’ 
대신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70년대 서울로 상경
한 어린 남매와 자식을 찾아 나선 부모의 이야기를 그린 클레이 애
니메이션 <럭키서울>팀. 30여명의 스텝이 일사 분란하게 움직여
야 하루 5초, 한달 5분 분량을 찍을 수 있는 고된 작업이다. 우리나
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장편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2008년 개봉
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싸움에 도전장을 낸 ‘권
오성 감독’. 중편 클레이 애니메이션 ‘강아지 똥’으로 작품성과 완
성도를 인정받은 그다. ‘인내’가 필요한 이 작업을 계속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그를 이해하는 형
이 있기 때문인데. 애니메이션 TV시리즈 <섀도우 파이터>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권오현 감독’. 2D․3D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형 권오현 감독과 클레이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동생 권오성 감독
의 ‘고군분투 애니메이션기’를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