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18일 / 제 106회
◎ 한시 속 조선팔도 찾아가는 '실험적 로드무비'<한시기행>
우리 민족은 오래 전부터 풍류를 중시했다. 공부하는 이들은 길 떠
남을 주저하지 않았고, 하루 종일 방에서 책만 읽는 백면서생들도
책 속에서 무릉도원을 여행하곤 했다.
이렇게 선조 들이 부른 산천의 아름다움을 한 권에 담은 책이 화제
다. 고려대 한문학과 심경호 교수의 ‘한시기행’. 함경도에서 제주도
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읊은 선조들의 노래 221수를 엮은 책이다.
한시 속 팔도의 풍경을 찾아내 당시 여정을 반추한 것인데, 저자
는 이 책을ꡐ실험적 로드무비ꡑ라고 한다. 종이 위의 여행을 통해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방법인 것이다.
“괴테의 ꡐ이탈리아 여행ꡑ이나 바쇼의 ‘오쿠노 호소미치(奧の細
道)ꡑ와 같은 훌륭한 여행 문학이 우리 한시에도 남아 있다ꡓ고 말
하는 심경호 교수. 그와 함께 한시로 읽는 한국사 여행을 떠나보
자.
◎ 한국적 판타지 소설을 이끄는 <치우천왕기>의 작가 이우혁
‘해리포터’시리즈를 비롯해 해외 판타지 소설이 국내 시장을 잠식
하는 요즘, 우리의 얘기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작가가 있다.
기원전 2천700년을 전후한 전설적 왕 치우의 영웅 행각을 그린 판
타지소설 ‘치우천왕기(蚩尤天王記)’의 작가 이우혁. 자동차부품 연
구원으로 일했던 그의 인생이 뒤바뀌기 시작한 것은 지난 93년, 맥
주 한잔 후 심심해서 PC통신에 글을 올린 게 ‘사고’ 였다. 단행본
800만부 판매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퇴마록>과 이 후 <왜란
종결자>에서 <치우천왕기>까지 한국적 판타지 소설의 선두주자
로 달려오고 있다
이우혁이 오랜 기간 독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건 ‘탄탄한 이야
기 구조’ 때문이다. ‘치우천왕기’ 또한 8년 전에 구상을 시작해 중
국 현지답사까지 마치고 집필에 들어갔다. 경계를 넘어서는 상상
력이 판타지 소설의 힘이지만 절대로 황당무계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작가 이우혁. ‘치우천왕기’ 9권의 발매를 앞두고 마무리에
한창인 작가 이우혁을 만나본다.
◎ <문화예술 교육> 아빠와 함께 사진 읽기
공책에 그림일기 대신 블로그에 사진일기를 남기는 시대! 요즘 젊
은이들에게 디지털 카메라는 필수다. 17세기에 사진기의 역할을
대신 하던 화가들은 고된 드로잉 작업을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다
가 오늘날의 사진을 개발했다. 어느새 실물 복사를 뛰어넘고 예술
로 인정받게된 사진!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사진이 범람하게 된
오늘, 예술로서의 사진을 알기 위해 월간미술 편집장 이건수씨와
딸 서연이가 거리로 나섰다.
아빠와 딸의 사진 읽기 속으로 함께 떠나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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