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14일 (목) / 제101회
⊙ 국악, 우리의 가락에 취한 사람들
- 국악음반박물관 '노재명'관장과 귀 명창 대회 우승자 '정혜
원'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국내 최초의 '국악음반 박물관'. 노재명 관
장(36)이 16년 간 수집해온 국악음반과 전국 각지에서 채록한 명
인 명창들의 육성, 공연실황, 사진 등 3만 5000여 점의 방대한 국
악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관람객들이 음반을 직접 들어 볼 수
도 있는 곳이다. 이곳엔 국악이 좋아 모인 사람들이 있다. 노재명
관장을 중심으로 모인 '판소리연구회' 회원들. 우리 판소리 홍보
를 위해 판소리연구회 잡지도 기획 중이라는 이들의 열정은 어느
명인·명창 못지 않다. 이 연구회의 일원인 논술학원 강사 정혜원씨
(32)는 '귀 명창대회'에서 우승한 국악 감상의 실력자. 대학시절 우
연히 故 김소희 선생의 '춘향가'중 '십장가'를 듣고 판소리에 매료
됐다고 한다. 귀 명창이 소리 명창을 낳는다는 말답게, 정혜원씨
도 판소리에 대해 지식도 풍부하고 추임새 실력도 수준 급이다. 소
리를 사랑하고 소리를 아끼는 이들의 문화 이야기를 들어본다.
⊙ 소리의 아시아, 빛의 아시아 - 최상일 PD & 김수남 사진작
가
사라져 가는 문화에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가진 두 사람, MBC 라디
오 프로듀서 최상일과 사진작가 김수남이 '소리 전시회'를 열었
다. 최상일 프로듀서는 지난 15년간 한반도 구석구석에서 사라져
가는 구전 민요를 채록해 100장이 넘는 CD와 9권을 자료집을 엮어
낸 민요전문 프로듀서로 유명하다. 김수남 작가는 중국·일본·인도
등 아시아 여러 문화권을 18년 동안 찾아다니며 사라져 가는 문화
를 사진으로 기록한 인물이다.
두 사람의 3년 공동작업의 결실인 전시 '빛과 소리의 아시아'에서
는 700여 컷의 사진과 영상을 통해, 몽골·우즈베키스탄·중국 등 아
시아 4개국의 소수민족 마을을 돌며 채록한 노래를 만나볼 수 있
다. 한반도의 소리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사라져 가는 소리를 기록
한 최상일 프로듀서와 사진작가 김수남을 만나본다.
⊙ <문화예술교육>
- 연극으로 배우는 양성평등 교육 여성사 전시관의 '징검다리'
쉽고 재미있는 연극놀이로 여성의 역사를 배우는 곳이 있다. 여성
사 전시관의 청소년 대상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징검다리'가 그
것. 여성의 몸·이미지 등을 주제로 한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을 통
해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성 차별
적인 의식을 되짚어보고, 청소년들이 스스로 올바른 시각과 가치
관을 키워나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초등
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30명 내외의 아이들과 함께 특별활
동식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독산초등학교 6학년 아
이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한다. 1부에서는 할머니 분장을 한 강사
의 재미있는 설명과 함께 전시물을 관람하고, 2부에서는 간단한 줄
거리를 만들어 연극 놀이를 진행한다. 앞서 전시관에서 보았던 여
성 선구자 15인처럼 2055년에 전시될 여성 선구자 10인을 상상해
보는'미래 여성사 전시관 만들기'를 진행하는 청소년 여성사 체험
교육 현장을 찾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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