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5일 (목) / 제 59 회

◎ 명랑만화 50년, <꺼벙이> 길창덕 선생
 
<도깨비 감투>, <요철발명왕>, <신판 오성과 한음> 등 70년대 전
성기를 누린 명랑만화들 한가운데 명랑만화의 시조격으로 불리는 
<꺼벙이> 길창덕 선생이 있다. <꺼벙이><재동이><순악질 여사>
등 소년만화에서 여성만화까지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해주
는 만화를 그려낸 지 벌써 50년. 하루 4, 5갑의 담배를 피며, 몽당
연필 1cm가 될 때까지 맘에 드는 연필만 고집하며 그려낸 수많은 
명랑 만화들, 휴식을 취할 때도 ‘꺼벙이’ ‘재동이’ 캐릭터를 이용해 
그의 일상생활을 만화를 그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는 ‘천상 만
화가’ 길창덕 선생. 만화인생 50년을 기념하는 <꺼벙이> 길창덕 
선생 만화전시회 현장에서 그를 만나본다.

◎ 모던뽀이 이건수의 헤이리 기행

한국의 문화벨리를 꿈꾸는 파주의 예술가 마을, 헤이리가 기지개
를 켜고 있다. 97년 처음 헤이리를 만들기 시작해 8년이 지난 지금 
출판사에서 갤러리, 북아트, 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공간들이 문을 
열었고, 또 8월말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유명한 건축가들의 작
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한 이곳은 마을 자체가 하나의 
박물관. 인사동의 다섯 배인 15만평 마을에선 1년 내내 문화 공연
을 볼 수 있을 만큼 전시, 공연이 끊임없이 펼쳐질 예정인데. 하지
만, 일부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대중과의 문화적 소통을 지향
하고 있지만, 위치적으로 먼 거리와 문화적 위화감으로 그들만의 
축제가 되지 않을까, 문화를 가장한 또 다른 상업주의가 되지 않을
까 하는 점. 찬사와 비판이 오가고 있는데. 이제 그 뚜껑을 열고 있
는 헤이리를 모던뽀이와 함께 찾아가본다. 

◎ 배경음악이 주인공 된다! 어린이 공연의 놀이 노래극 바람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 뮤지컬이 쏟아있고 있다. 올 공연계 두드
러진 특징은 극의 흐름을 위해 사용되던 배경음악이 아예 무대위
로 직접 올라와 극을 움직이는 중요한 요소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 타악기는 물론, 해금, 피리에서, 바이올린까지 동서양 악기의 
결합, 오르프라는 서양음악교육방법론까지 들고나온 어린이 공
연, 음악이 차지하는 역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놀이음악극 ‘꼬방꼬방’: 초등 교과서에 실린 전래동요를 대사가 
아닌 음악, 악기와 노래, 구음 등으로 표현. 자연의 소리를 내는 타
악기 위주의 공연으로 ‘오르프’ 라는 서양음악교육방법론을 적용

2) 놀이노래극 ‘이야기 할아버지의 이상한 집’: 민속학자 고 임석재
의 민속동요에 서양악기의 화음을 결합한 크로스오버스타일. 해
금, 피리, 현악 4중주, 건반까지 무대위로 올라와 연주하기 때문에 
연기자보다 연주자들이 더 많은 공연.

3) 모스크바 인형극 ‘진기한 콘서트’: 음악가, 미술가, 무용가, 조련
사 등 100여 개의 막대인형들이 클래식, 탱고, 플라멩코 등에 맞춰 
선보이는 우스꽝스러운 콘서트. 1m 크기의 인형들을 조정하는 무
대 뒷모습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