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1일 (목) / 제 54 회
◎ 혼자 놀기를 방해하는 세상
영화관이나 PC방에는 커플석이 있고, 여러 사람이 함께 가면 혜택
을 준다. 사람들은 각종 동호회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오간다. 1인
분은 팔지도 않는 식당,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문자를 보내고 전화
를 해야만 하는 사람들... 왜 우리는 이렇게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것일까? 혼자 놀면 뭔가 비정상이라고 보는 사회 분위기가 문
제가 아닐까? 혼자 놀기를 방해하는 세태를 한번 살펴보자.
◎ 한국인이여, 혼자 놀자!
일상 속에서 잊고 살았던 자기 정체성을 되찾아 보자. 때로는 자신
을 들여다보고 성숙한 삶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내 안에 ‘나’와 만나기 위한 출구가 지금 우리 사회에는 없는데...
주어진 여가 시간을 어떻게 쓸 줄 모르는 사람들과 ‘혼자’가 어색
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 혼자 있음을 두려워하지 말라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그는 온전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없
다. 홀로 있다는 것은 어디에도 물들지 않고 순수하며 자유롭고,
부분이 아니라 전체로서 당당하게 있음이다" 라는 법정스님 말씀
이 대표하듯, 사람이 진정으로 성취해야 하는 가치는 오히려 혼자
있음에서 얻을 수 있는 것. 혼자 놀기, 혼자 되기의 가치를 밝혀주
는 글들을 소개한다
◎ 만화 속의 혼자 놀기
각종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문화장르는 역시 만화. 혼자 놀
기란 말을 유행시킨 만화 ‘스노우캣’을 비롯, 재미있는 혼자 놀기
를 보여주는 만화를 영상구성으로 만난다
◎ 미술전시회에서 혼자 놀기 - 전시회 관람하는 방법
인사동이나 미술관 앞을 거닐다 혼자 들어오게 되는 곳 중의 하나
가 바로 미술 전시장. 규모가 작은 전시장일수록 혼자 또는 둘이
서 구경 삼아 오는 경우가 많고, 대형전시장일수록 50명~ 500명까
지 기획된 단체관람초중고 학생들이 많다. 이들 경우 작품 설명하
는 안내인에 이끌려 설명위주로 듣고 다음 그림 건너가기 바빠 미
술에 대한 호기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오히려 자기 마음대로 작
품을 감상하고 이해하는데는 혼자가 더 효과적이라고 하는데... 이
에 작은 전시장에서 열리는 <독일현대작가전> 그리고 대형 블록
버스터로 알려진 <살바도르 달리전>까지 미술전시장 규모에 따
라 혼자 또는 둘, 여럿이 함께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
보고자 한다.
◎ 혼자서도 잘한다!
원맨밴드 ‘달빛요정 역전 만루홈런’ + 혼자 노는 작가 노석미
이름이 독특한 밴드 ‘달빛요정~’은 대학에서 독문학을 전공한 이
진원 씨의 원맨밴드. 혼자 곡을 쓰고 연주를 해서 음반까지 낸 그
는 혼자 놀기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인물
이다. 애초 한정 발매했던 음반이 입소문으로 꽤 많이 팔리면서 이
제 2집을 준비하고 있는 그를 만나서, 혼자 놀기의 취미가 직업이
된 사연을 들어본다. 또 미술계에서 유난히 혼자 잘 노는 작가, 노
석미. 책에 그림을 그리고, 액자에 손수 칠을 해 전시를 하고, 손으
로 만든 인형을 판매하기도 하는 그녀를 만나 혼자 놀기의 비결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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