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17일 (목) / 제 52 회
◎ 모던 뽀이, 연극 장인 오태석의 열정을 만나다
극작가이며 연출가인 오태석씨(64, 서울예대 극작과 교수)는 '한
국 현대연극사 최고의 작가' (연극평론가 이영미)로 꼽히는 인물.
1983년 초연되어 '한국연극 100년 역사에서 가장 매력적인 작
품'(연극평론가 김남석)이란 평을 받은 그의 작품 <자전거>가 현
재 대학로에서 공연 중이다. 독특하고 난해한 무대, 실험적인 언어
로 70년대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평단의 호평과 악평을 동시에
받으며 이슈가 되었던 그의 작품들은, 오히려 오늘날에 이르러 현
대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은 극단
‘목화 레퍼토리 컴퍼니’ 와 오태석의 고향 마을 이름을 딴 소극장
아룽구지는 그의 연극적인 실험들이 펼쳐지는 곳. 맨발로 무대를
누비는 배우들은 우리의 몸짓과 춤, 우리 언어를 숨쉬기 위해 땀
을 흘린다. 그 집단의 선두에 서서,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날
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공연 전과 후의 빡빡한 연습을 게을리 하
지 않고, 대학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기말 공연을 위해서도 며
칠을 학생들과 함께 극장에서 새우는 오태석. 우리말이 지닌 상생
의 정서와 다양성을 살리고 보존하기 위해 ‘사투리 연극제’를 여는
것이 꿈이라는 그의 열정을 모던뽀이와 함께 만난다.
◎ 2004년 6월 9일, 영화감독 장준환 시간을 기록하다
10년 전 1994년 6월 9일 영화감독 이재용 등을 중심으로 펼쳐졌
던 '한 도시 이야기‘ 프로젝트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특정한
하루, 서울에 사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기록하고 기억하는 서
울을 타임캡슐에 담았던 이 행사에 참가했던 많은 사람들이 10년
이란 세월만큼이나 다른 모습으로 10주년을 맞는다. 이번에 다시
열리는 ’한 도시 이야기‘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영화감독 장준환의
하루를 담아본다. 첫 프로젝트에서 영화 청년이던 그는 이제 영화
<지구를 지켜라>로 화제를 남긴 영화감독이 되었다. 그런 그가 선
택한 하루의 주제는 바로 한국영화. 6월 9일 하루 동안 시내의 극
장을 돌면서 한국영화에 대한 질문을 펼치고, 아울러 자신이 기획
하고 있는 신작 영화와 관련된 질문으로 ’인어가 있다면 그 고기
를 먹겠느냐‘ ’인어와 사랑을 할 수 있겠느냐‘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의 눈으로 본 하루 동안의 서울과 한국 영화는 어떤 모습일까,
또 한 도시의 하루를 기록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장준환 감
독을 따라가면서 이런 고민들을 함께 해본다.
◎ 문화현장
<제1회 서울 세계북아트>전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북아트페어로 국내외 46개 팀의 북아트
소개
강병석 전시회 <의상>
인위적인 ‘구멍’의 존재를 보여주기 위해 옷을 사용한 전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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