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10일 (목) / 제 51 회
◎ 장년의 독자를 찾아나선 "꽃을 든 남자" - 만화가 김동화
10대 소년에서 70대 노인에게까지 동시에 팬레터를 받는 행복한
만화가. 최근 일간지에 ‘빨간 자전거’를 연재하는 만화가 김동화의
이야기다. 70년대 데뷔해 80년대 <아카시아><내 이름은 신디><
요정핑크> 등으로 순정만화 붐을 일으킨 그는, 90년대 들어 토속
적인 에로티시즘을 보여준 <황토빛 이야기><기생이야기> 등으
로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만화잡지 ‘이슈’에 8년 넘게 ‘프린세스’라
는 작품을 장기연재하면서 순정만화 최장 연재 기록을 이어가는
부인 한승원씨와 더불어 한국 만화계 최고의 스타 부부이기도 하
다. 명랑만화에서 순정만화, 성인만화까지 시간이 지나면서 끊임
없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 오는 김동화. 최근엔 결혼 때문에 만화
가의 꿈을 접은 아줌마들을 위해 '주부만화예술대학‘을 열로 교장
선생님이 됐다. 희끗희끗한 머리칼이 제법 틀을 잡았지만 여전히
활동적인 만화가, 마당 한가득 노랑, 파랑 꽃들을 가꾸며 꽃과 같
이 살아가는 꽃을 든 남자, 만화가 김동화를 만나본다.
◎ 모던 뽀이 이건수, 옛 그림에 빠지다 ②
- 동양화의 젊은 작가들
매난국죽 사군자를 그리던 동양화 시대는 갔다. 서양화 같은 동양
화! 일명, ‘퓨전 동양화’, ‘동양화의 누벨바그’라 불리는 지금,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다른 매체와의 접목을 실험하는 파격적 동양화
들이 선보이고 있다.
동양화를 하지만 붓 대신 마우스를, 화선지 대신 모니터로 수묵 애
니메이션 작업을 하는 이소영작가, 먹대신 아크릴 물감으로 수묵
화 정신을 표현하는 이주원 작가, 그리고 먹과 화선리고 그림을 그
리되 기업 로고를 이용한 로고산수, 화장실 안내 표지판 같은 문자
그림 (픽토그램), 족자에 생리대를 부친 몽유생리도 등 동양화에
대한 새로운 실험과 해석을 펼쳐가는 젊은 작가들을 만나본다.
◎ 쓰레기도 악기가 될 수 있다 - 허법 프로젝트
쓰레기로 음악을 연주하는 마법의 손이 있다. 피트병, 배수관, 폐
타이어 등 어떤 쓰레기도 악기로 만드는 호주의 생태주의 퍼포먼
스 그룹 ‘허법’. 두 달 전, 한국을 찾은 이들은 하자센터 학생들과
함께 재활용품을 이용한 악기를 만들고 있다. 파이프는 구멍을 뚫
어 멋진 관악기가 되고, 접착제로 붙인 배수관은 타악기로 변신하
는가 하면 드럼통 역시 고무 뭉치 스틱을 만나 훌륭한 악기로 다
시 태어난다. 직접 악기를 만드는 스티브와 바디 퍼커션을 가르치
는 패티. 이들 부부와 하자센터의 만남인 ‘허법 프로젝트’는 춘천
마임 축제에서 공연을 갖기도 했는데. 현재 6월 12일 ‘쇼하자’ 공연
을 앞두고 연습이 한창인 하자 센터. 이곳에서 ‘음악은 어디에나
존재한다’라는 허법의 정신과 하자 센터 친구들의 음악 이야기를
만나본다.
◎ 문화현장
송만규 개인전 <섬.진.강. 흐르는 강을 따라 걷다>
전북지역의 향토작가인 송만규 화백의 선묘․묵법의 섬진강 작품
전시 소개
김영택 개인전<펜화기행>
펜화가 김영택이 펜만으로 고택, 사찰, 암자 등의 우리 것을 살려
그린 전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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