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6일 (목) / 제 47 회

◎ 20년 만화내공, 만화가 신일숙

 ‘아르미안의 네 딸들’, ‘리니지’. ‘파라오의 왕녀’ 등 완벽한 스토리
와 화려한 그림으로 유명한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만화가 신일숙. 
10년 동안 그린 ‘아르미안의 네 딸들’을 비롯, ‘신일숙표’ 만화를 그
린 지 어느 덧 20년이 됐다. 재미있는 건 작품의 상당수가 고대 중
세의 아라비아와 유럽을 배경으로 한 장편 서사시라는 점. 특히 중
세 유럽 5개성 혈맹을 그린 ‘리니지’는 동명의 온라인 게임으로도 
크게 성공할 만큼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가졌는데. 여기엔 고대 그
리스와 페르시아, 오리엔트 문명까지 전문가 못지않게 연구한 작
가의 노력이 숨어있다고... 빼어난 이야기꾼, 방대한 스토리를 자
유자재로 소화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과 해석을 담는 그녀가 
이번엔 고전문학 ‘아라비안 나이트’를 만화로 엮고 있다. 알리딘, 
신밧드, 알리바바 이야기 외, 180편에 이르는 방대한 이야기를 "만
화+문학+교양"이 결합한 대서사시로 재구성하고 있는 것.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으로 인식되는 만화를 문학과 교양까지 끌어올려 
만화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신일숙 작가, 어느새 중견작가로 자리 
잡은 그녀의 ‘만화 천일야화’를 들어보자. 

◎ 당신이 어린이로 돌아가 만날 수 있는 몇 가지 것들
 
요즘 어린이들은 받고 싶은 어린이날 선물로 핸드폰, 디지털 카메
라, 게임기 등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들을 꼽았다. 만약 어
른들이 어린시절로 돌아간다면? 그 시절에 유행했던 어린이날 문
화 속으로 들어가 보자.
어린이날만 되면 방영되던 만화영화 ‘똘이장군’ ‘떠돌이 까치’, ‘아
기공룡 둘리’ ‘머털도사’... 수많은 인파가 몰려 고생만 하다 돌아오
는 놀이공원, 그리고 3) 로봇 장난감이나, 인형이  최고의 선물이
었다는데...1) 70년대 후반 아이들을 사로잡은 당대최고의 문화콘
텐츠는 바로 ‘로보트 태권브이’. ‘로보트 태권브이’에 대한 모든 것
을 모은 남상우씨는 지금까지  5천개이상의 ‘태권브이’ 콘텐츠를 
모았다. 장난감, 프라모델, 영화 포스터, 책받침, 실내화, 신발주머
니 등등 태권브이가 들어간 캐릭터를 월세 17만원의 창고까지 마
련해 수집한 것. 또래 사람들끼리 그 시대 문화를 추억할 수 있게  
‘태권브이 박물관’을 세우고 싶다는 그의 꿈을 들어본다. 2)여자아
이들에겐 세월이 흘러도 인형이 최고 선물. 하지만 남녀노소를 불
문, 흠뻑 빠져들 수 있는 독특한 인형이 있다. 마리오네트 인형극
은 직접 만든 인형을 무대에 올리는 문수호씨외 2명의 공동창착
물. 20여 개의 창작인형과 5개의 인형세트를 전시도 하면서 즉석에
서 공연까지 하는 어른들의 이색 놀이터, 갤러리 팩토리를 소개한
다.

◎ 가정의 달, 온가족이 함께 보는 공연․전시장을 찾아서

가정의 달을 맞으며 온가족이 볼 수 있는 공연들이 풍성하게 열렸
다. 그 중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것으로 1) ‘재미있는 디자인전’
은 아이들이 직접 디자인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갖는 체험전. 2) 
흙으로 그림과 모형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흙놀이 <바투바투> 또
한 아이들의 신나는 놀이마당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소개한다.

◎ 문화현장

- 어린이 디자인 체험전-‘재미있는 디자인’ 
<마음껏 만지시오>라는 슬로건 아래 어린이가 자유롭게 디자인
을 체험하는 전시 소개.

- 어린이를 위한 다섯가지 흙놀이 ‘바투바투’
어린이들이 자연을 느끼며 흙으로 작품도 만들고 놀이도 할 수 있
는 놀이마당 소개. 

- 제16회 대한민국 서예대전
우리 나라의 전통적인 멋을 전하고 서예에 대한 관심을 되살리는 
서예전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