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8일 (목) / 제 43 회
◎ 시인을 찾아서- ‘눈물은 왜 짠가’의 함민복시인
시집 <우울씨의 일일> <자본주의의 약속>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를 내고 오늘의 젊은 예술가 상을 수상한 함민복 시인. 그는
도시를 떠나 강화도 동막리의 작은 폐가에서 살고 있다. 이웃들과
개펄에 나가 낙지와 조개를 잡고 일을 거들어주며 시를 쓰고 산
다. 그런 시인의 삶은 음풍농월의 낭만적, 문학적인 삶과는 전혀
관계 없다. 강화도에 이르게 된 것 역시 자본주의의 개발에 밀리
고 밀려 그렇게 된 것일 뿐.
눈물의 서정성이 강한 함민복 시인의 시는 가난한 자신의 삶을 다
루고 있음에도 어둡거나 날카롭기 보다는, 소박하고 낙관적이다.
10년을 작정하고 강화도로 들어와 이제 9년째를 맞고 있는 그의 강
화도 생활은, 수평으로 누운 개펄과 그곳에 삶의 뿌리를 내리고 사
는 이웃들에게서 시를 배우는 수업의 연속이다.
‘즐거운 문화읽기’가 강화도로 시인을 찾아가 그와 함께 보내는 하
루를 보낸다. 그의 서툴면서도 낙천적인, 소박하고 진실한 삶을 만
난다
◎ “시가 노래를 만나다”
전통적으로 시는 노래였다. 한시며 시조, 가사 등의 모든 시들은
가락과 리듬에 실려 불리는 형식이었던 것이다. 현대시에 이르러
이 ‘가창’의 전통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시는 노래가 되기를 꿈꾼
다. 가곡은 시를 가사로 노래하고 있고, 대중가요 역시 시를 노랫
말로 삼은 것들이 간간이 있다. 봄에 생각나는 대중가요 중 시를
노랫말로 하고 있는 작품들 ‘’개여울“, “실버들”등을 만나보고, 그
노래들의 원래 시도 알아본다. 더불어, <푸르른 날>과
<그대있음에>로 유명한 가수 송창식을 만나 시와 노래에 관한 이
야기를 들어본다
◎ 문화현장
볼쇼이 발레단 <백조의 호수>, 연극 <흉가에 볕들어라>,
가야금4중주단[여울]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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