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5일 (목) / 제 34 회
◎ 행복을 그리는 건축가 건축가 김원
건축이란 삶의 공간이며 무엇보다 그 안에 사는 인간의 삶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환경건축가 김원. 그의 집 안방 화장실에
서는 정선의 “인왕제색도”가 한눈에 들어오고, 서재와 거실창으로
내다보는 창은 앉는 각도에 따라서 다른 그림이 펼쳐지는 그야말
로 자연과 하나가 되는 집이다. 건축가는 인문학적이고, 문학적이
어야 좋은 집을 짓는다고 말하는 김원씨. 건물은 외관보다 그곳에
서 사는 사람에게 편안해야 한다는 그는, 개발논리에 의해 사장되
는 우리의 고건축의 훼손과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요즘 건축에 대
한 비판을 멈추지않는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삶의 문화와 자연이
살아있는 건축, 김원의 인간적인 건축이야기를 들어보자
◎ 예술가의 눈에 비친 공간, 생활의 발견
평당 가격과 교통의 편리성으로 평가되는 도심속 생활공간들, 하
지만 예술가의 눈에 비추어보면 공간은 새로운 의미로 재해석된
다. 최고의 키스, 처절한 이별, 최고의 사랑을 만난장소를 지도위
에 기록, 서울시민들의 ‘사랑의 지도’를 그린 장우석씨. 카메라의
차별시점과 손을 이용해 ‘주차장’, ’농구장‘, ’건축현장‘등의 공간을
장난감처럼 화면에 담는 비디오아티스트 박준범. 아파트 재개발
철거현장 등을 돌아다니며 현장전시회를 갖는 ‘집단 막’등은 다른
사람들이 관심갖지 않는 공간을 새로운 예술의 소재로 이용하였는
데..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예술가들을 찾
아가본다
◎ 만화가 최호철 · 유승하 부부의 공간전쟁
가난한 달동네 사람들의 생활에서 고층빌딩이 들어서는 서울의 모
습을 지도처험 한 폭에 고스란히 담은 작품 ‘와우산’의 작가 최호철
씨.
공간을 떠나서 사람의 관계를 설명할 수 없다는 그의 작품속엔 빈
칸을 찾아보기 힘들다. <을지로 순환선>, <93년 노동자 대회>
등 가난한 서민들의 생활상을 화폭에 담아낸 그는 현재는 전태일
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는데, 1960~70년대 서울의 풍경이 고스란
히 담길 예정이다. 한편, 만화가의 길을 함께 걷는 부인 유승하씨
의 그림에선 배경을 찾기 거의 힘들다. 주인공을 강하게 부각시키
기 위해 최소한의 배경만 그리는 것. 공간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
은 생활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빈공간만 보면 책꽂이를 만들고
책상을 짜서 공간을 채워넣는 남편과 허허벌판 빈공간을 고수하
는 부인의 팽팽한 신경전. 작품만큼 서로 다른 생활철학을 가졌지
만 조금씩 인정하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최호철․유승하 부부의
작품과 생활을 만나본다.
◎ 문화 현장
1) 김자경 오페라단의 길거리 클래식 음악회
클래식 대중화를 꿈꾸는 김자경 오페라단의 6번째 길거리
공연 소개
2) 뮤지컬 <블루사이공> 공연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김문석 상사를 통해 전쟁의 잔혹성을
고발한 뮤지컬 공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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