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8일 (목) / 제 31 회

◎ 순정만화계의 대모, 황미나

한국 순정만화계의 대모, 황미나씨.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는 그녀
는 틀에 갇힌 순정만화를 거부하고, 무협순정, 공상과학 순정 등 
새롭고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그런 그녀에게 요즘 뜻깊
은 일이 하나 생겼다. 문화관광부로부터 ‘오늘의 우리만화’로 선정
되기도 했던 작품 ‘레드문’이 소장판으로 복원되는 것이다. 외계 생
명체와 지구인의 전쟁과 사랑을 통해 풍부한 상상력과 장대한 휴
머니즘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은 작품이다. ‘하고 싶은 만화’보다는 
자신이 ‘보고 싶은 만화’를 그린다는 황미나씨를 만나 만화를 그리
는 이유에서 삶에 대한 관점까지~ 25년 만화인생을 들어본다

◎ 순정만화! 제2의 도약을 꿈꾸다!

여성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여성용 만화라는 인식에 갇혀 있던 
순정만화가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리니지
><바람의 나라>등 컴퓨터게임의 배경뿐 아니라 영화,드라마,일러
스트등 소재의 다방면의 진출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캔디>로부
터 시작하여 7-80년대 붐을 일으키다가 90년대 후반이후 침체기
를 겪으면서 좌초되었던 순정만화의 역사! 그러나 최근 성인순정
만화잡지 <오후>의 창간이 이례적인 품귀현상을 빚으며 순정만화
는 제2의 도약기를 꿈꾸고 있다. 높은 퀄리티와 스토리에도 불구하
고 하류장르로 폄하되어왔던 순정만화의 국내현실과 달라진 순정
만화의 경향들을 살펴본다

◎ 순정만화를 살리는 독자들의 힘!!

올해 일본문화개방을 앞두고 만화계는 은근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미 일본만화주인공 일색인 아마추어동호회들의 코스튬플
레이와 점점 일본풍에 잠식되어가는 국내순정만화의 현실앞에 앞
으로의 향방이 불투명하기 때문인데..여기에 우리순정만화살리기
에 발벗고 나선 사람들이 있다! 오직 순정만화에 대한 열정으로만 
뭉친 독자비평동호회 사람들. 이들이 모여 만들기 시작한 “독자만
화대상”은 만화계에서 대외적인 공신력을 인정받을 정도로 영향력
이 커지고 있다. 뿐만아니라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그들의 열정은 
공기관에서도 하지 못하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의 정리작업과 희
귀자료의 철저한 보존까지 이루어내고 있는데..매니아들의 입 떡~
벌어지는 순정만화사랑과 그들이 말하는 날카로운 만화이야기를 
들어보자

◎ 문화 현장 

1)페이크&판타지展-거짓과 환상을 주제로 한 젊은 미술작가들의 
이색전시회  

2)김예진 “한복꼴라쥬” 작품 - 우리전통한복의 멋을 꼴라쥬로 표
현한 전시

3)일본전통종이예술전-일본의 “화지”를 이용한 정교하고 섬세한 
공예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