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17일 / 제 76회
◎인생 대 약속
-알콜 의존증 남편, 그 곁을 지켜준 고마운 아내
IMF 한파로 업계에서는 소문난 도배업자로 일하던 김용정씨(47)
는 모든 것을 잃었다. 괴로움에 한 잔 두 잔 마신 술이 헤어날 수
없는 알콜 의존증을 불렀고, 아내는 사춘기 아들을 남겨놓고 곁을
떠났다. 이혼으로 더욱 절망적이 된 김용정씨. 그의 탈출구는 모
든 것을 잊게 해 주는 술뿐인 것 같았다. 그렇게 무너져 가는 그의
곁을 지킨 건, 용정씨의 자동차 보험설계사였던 이상숙(52)씨였
다.
고지식하리만큼 성실하게 일했던 용정씨가 무너지는 모습이 안타
까웠던 이상숙씨. 무엇보다 술로 하루를 지내는 아버지 옆에서 아
이가 사먹는 김밥으로만 끼니를 때운다는 말에 결심을 굳혔다. 결
혼식도 치르지 않고 시작한 생활. 그러나 남편은 점점 악화되기만
했다.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떼는 것도 어려웠고, 몸을 가누지 못
해, 입가에서 침을 흘리기 일쑤였다. 신장 170cm에 몸무게가 겨
우 45Kg밖에 나가지 않았고, 심지어는 말조차 하지 못했다! 8년의
결혼생활동안 망가져만 가는 남편을 위해 상숙씨는 마지막 용기
를 내었다. 알콜질환전문 병원에 남편을 강제 입원시켰던 것! 병
원 퇴원 후 몰라보게 달라진 남편. 얼마 전, 택시기사로 8년 만에
처음으로 일해 번 월급을 아내에게 통째로 건넸다는데... 그저 묵
묵히 기다려준 아내를 위해 용정씨와 ‘사과나무’가 아름다운 결혼
식을 준비했다!
◎사과나무 장학금
- 여름방학 특집 제 3탄
「 국내만은 좁다! 세계를 누비는 NGO 활동가를 꿈꾼다!!
사과나무 장학생들의 네팔 봉사체험 첫 번째 시간~ 」
사과나무 장학금 여름방학특집 제3탄! “세계를 누비는 NGO 활동
가를 꿈꾼다”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의 설산과 3억 3천의 신들이 존재하는 나라
네팔!
세계 10대 빈곤국 중의 하나인 네팔에 사랑을 전하는 사과나무 장
학생이 떴다!!
물설고 낯설고 말 또한 통하지 않는 곳에서 펼쳐지는 예비 NGO들
의 24시간 생생체험속으로..
▋ ‘사과나무 장학생 네팔의 최극빈 지역 버티켈을 가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동남쪽으로 15KM 떨어진 작은 산골마
을 버티켈에 사과나무 장학생들이 떴다. 버티켈은 카스트제도 중
최하층인 천민계급인 빠하리 족들의 집단 거주촌으로 주민들 대부
분이 농사와 염소, 소를 기르며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는 네팔에서
도 최극빈 지역. 또한 버티켈의 아이들은 천민이라는 이유로 브라
만 계급의 선생님들이 수업조차 하지 않고 오히려 멸시를 하는 등
교육권을 심각하게 박탈당하고 있으며 학생들이나 마을 주민들은
이런 천시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상태다.
이런 버티켈 지역에 우리나라에 본부를 둔 굿네이버스 2004년 아
카데미를 만들어 아이들까지 배움의 기회를 지원하고 있는데.. 예
비 NGO를 꿈꾸는 사과나무 장학생들의 땀과 노력이 담겨진 도전
기가 버티켈에 펼쳐진다.
① 빈곤함의 극치, 열악한 환경속에 방치된 버티켈 아이들
천민들의 집단거주지이기 때문에 네팔 정부에서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 곳 버티켈!
여독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야와 호세아가 버티켈 지역 실태조사
를 시작했다. 한국에서의 봉사활동으로 어려운 환경을 많이 접해
본 장학생들마저 놀란 네팔 아이들의 실정은?
소, 염소, 돼지와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먹고 자는 등 극심한 위생
불량상태와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으로 인한 영양 결핍! 경제력도
교육혜택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네팔 아이들을 직접 만나본 다야
와 호세아는 네팔에서 어떤 일들을 해내야 할지 결정을 하고...
② 굿네이버스 아카데미 방문과 환영식
우리나라에 본부를 둔 굿네이버스! 2001년부터 네팔아이들의 교육
을 위해서 굿네이버스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80여명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는 아카데미 이곳이 앞으로 사과나무 장학생들이
예비 NGO 수업을 받을 교실! 한국에서 온 사과나무 장학생들을
환영하기 위해 네팔 어린이들 준비한 환영식에 고맙고 흥겨운 아
이들... 네팔에서의 첫날밤은 깊어가고..
③ 이잡기, 목욕, 빨래 봉사
변변한 수도시설도 위생개념도 없는 네팔의 아이들은 늘 지저분하
다. 그래서 굿네이버스 아카데미의 하루 일과는 아이들의 위생검
사로 시작하는데.. 위생검사에 나선 다야와 호세아.. 준비해간 참
빗으로 아이들의 머리를 빗겨주는데 이가 반이다. 이를 잡기 위해
머리에 약도 뿌려주고 아이들 목욕도 시켜주고..더럽고 축축한 옷
때문에 위생적으로 더 위험한 아이들을 위해 경진과 다야, 호세아
가 나섰다.
④ 다야의 손씻기 교육
네팔 아이들의 위생교육을 위해 일일교사로 나선 다야! 재미있는
손씻기 교육을 한국에서부터 직접 배워간 다야는 다양한 시청각
교재를 준비했다. 하누뚱!으로 시작한 손씻기 교육.. 언어적인 문
제로 인해 아이들의 반응은 조금 썰렁하고.. 마음처럼 잘 되지 않
자 다야는 눈물을 보이는데..
⑤ 평가의 시간
하루의 일을 반성하고 계획하는 것은 NGO 수업에서 꼭 필요한 과
정! 네팔에서의 일정들을 소화해낸 다야와 호세아... NGO 선배인
어준경 지부장은 아이들에게 당부의 말씀과 함께 질책도 아끼지
않으시는데.. 아이들은 NGO 활동가가 되기 위한 과정들을 넘어
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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