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7월27일(수)/제 73회
1. 내 인생의 사과나무
7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 양희은
통기타와 청바지 그리고 생맥주가 유행하던 70년대. 암울한 시대
상을 대변하듯 우리시대의 노래를 불렀던 양희은. 그녀가 이번 주
사과나무 주인공이다.
그 시절, 그 시대의 음악
71년 ‘아침이슬’을 시작으로 가수활동을 시작한 양희은. 가난했지
만 열심히 노래에만 매달린 그녀. 하지만, ‘군인의 노래’ ‘상록수’
가 담신 음반이 당시 국방부 장관 명령에 의해 금지곡이 되었다.
좋아하는 노래, 하고 싶은 노래를 마음껏 할 수 없었던 그녀는 이
후 83년 하얀 목련을 부를 때까지 5년 동안 노래를 부르지 않으려
고 노력했다는데...
김성주와 함께 추억의 장소를 돌며 들었던 그시대의 음악! 그런
데 그녀의 대학시절 별명이 라면과 회수권이었던 이유는?
양희은을 닮아 더욱 유쾌 상쾌 통쾌한 그녀의 가족~
남편과 친정 어머니가 함께사는 그녀의 집. 그리고 바로 앞에는
동생 양희경이 함께 산다는데... 매일 쿵쾅거리는 소리. 양희경의
유쾌하다는 그녀의 집에서는 무슨 일이 생겼던 걸까? 집안일은 전
혀 못 할 것 같고, 애교도 없을 것 같은 양희은! 그녀가 애교를 떨
었다?!
강해 보이지만 한 없이 여리다는 증언들! 가족들이 밝히는 그녀의
실제 모습은?
내가 아픈 건 참을 수 있어요.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픈 걸 바라보는게 건 정말 못 참겠
더라구요
결혼 전 두 번의 암 수술. 난소암 말기 판정으로 3개월을 선고받은
양희은. 오히려 그것이 노래를 계속 있게금 해주었다는데... 하지
만 8년 전 남편의 ‘다발성 급성 류머티즘 관절염’이라는 원인불명
의 희귀병에 걸렸을 때는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비교적 편안한 소박한 행복을 느끼며 산다는 양희은. 그녀
와 그녀의 남편을 구해 준 그녀의 아주 특별한 사과나무는 과연 무
엇일까?
2. 인생 大 약속-고광순(49), 윤치훈(25) 모자
▶스크린 경마에 중독되었던 스물다섯 청년의 고백!
현재 복학을 준비하고 있는 스물다섯 살의 윤치훈씨. 한 번도 부
모님 속을 썩여 드린 적 없던 치훈씨가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제대 후 사회에 첫발을 딛던 그 무렵
이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형과 함께 재미삼아 찾아간 스크린 경
마장. 그러나 스크린 경마가 재미를 넘어 ‘중독’을 가져다 줄 줄은
모르던 때였다. 하루 20시간 이상을 경마장에서 지내다 보니 몸무
게는 10kg이상 줄었고, 계속되는 흡연으로 건강은 악화됐다. 스크
린 경마로 얻은 것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과 그로 인한 ‘신용불
량’ 딱지였다. 빚을 갚기 위해 친구와 후배들에게 거짓말을 하며
돈을 빌렸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했다. 결국 어머니의 패물에 몰래
손을 대고 말았는데! 할머니가 남기신 유품마저 전당포로 넘긴 후
에야 그것이 돌이킬 수 없는 잘못임을 깨닫게 된 치훈씨! 모든 신
뢰가 무너진 치훈씨가 부모님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무릎을 꿇었
다. 누구보다도 믿고 의지하던 아들의 변해버린 모습 앞에서 어머
니는 그저 눈물만 흘릴 뿐이었는데...
3.사과나무 장학금-60代 사과나무 장학생 부명고등학교 2학년 김
진기
▶‘부천 새소망의 집’의 기대주이자 희망! 김진기
사과나무 사상 최대 가족 수! 120여명의 가족. 60대 사과나무 장학
생 진기가 사는 곳은 여느 집과는 다르다. 여러 가족들이 모여 사
는 새소망의 집. 그 중 진기가 사는 시온의 집은 남자 고등학생만
21명. 비록 피를 나눈 친형제는 아니지만 진기에게 있어 이들은 사
춘기 시절의 어려움도 아픔도 함께 해 주는 친형제 이상이다. 120
여명의 학생들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아이가 있으니 그 아이가
바로 진기이다. 변변한 자기방도, 책상도 없지만 2004학년도 1학
년 2학기 종합성적을 기준으로 전 과목 평어 수, 평어 평균 5.0의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런 진기는 새소망의 집의 기대주이자
희망이다. 진기가 공부할 공간을 위해 자습시설이 갖춰진 복지관
까지 설립할 정도로 든든한 후원을 받고 있다.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 어머니는 어린 진기를 두고 집을 나가셨
고, 막노동을 하다 허리를 다쳐 근근이 해 오던 일마저 할 수 없게
된 아버지는 초등학교 2학년인 하나뿐인 아들의 친권을 포기하고
새소망의 집에 맡겼다. 부모님의 관심이 필요했지만 늘 혼자 지내
야 했던 진기는 이내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남의 물건에 손도 대고
가출도 했었다. 지금은 아주 많이 후회하지만 방황의 시기가 있었
기 때문에 헤매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한발씩 나아갈 수 있다
고 말하는 진기. 자신의 상황을 비판하지 않고 노력과 근성으로 뭐
든지 열심히 하는 팔방미인 김진기! 의사가 되어 아버지처럼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돕고 싶은 절실하고 진지한 진기의 꿈을 사과나
무가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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