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15일 (수) / 제 68 회

1. 내 인생의 사과나무-한국 록의 자존심 가수 윤도현 ②

95년!! 타잔의 목소리를 흉내 내서 만든 곡 <타잔>이 전 세계적으
로 히트할 것이라 자부했던 남자 윤도현!! 그러나 결과는 대 참패!!
하지만 2002년!!  월드컵의 전설 속에서 그는 수십만 관중을 호령
하기에 이르렀고!!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밴드로!! 올해로 데뷔 10년을 맞은 가수 윤
도현!! 과연 그의 사과나무는 무엇일까?

▶라이브의 황제 윤도현의 충격 고백!
한 해 150회 공연! 데뷔 후 10년 동안 약 1500번의 무대에 올랐다
는 윤도현!! 특히 모든 공연을 라이브 하기로 유명한 그는 이제 라
이브의 황제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는데!
하지만 윤도현도 립싱크 한 적이 있었다?  목이 쉬어 소리가 안나
오는 윤도현이 립승크를 하다보니 밴드도 덩달아 페달을 헛 밟아
야 사연. 일명 ‘윤도현 립싱크하던 날’에 대한 생생한 고백!!   

▶ 윤도현이 밤무대에? 
국민가수 윤도현도 무명시절 하룻밤에 네 군데를 돌며 밤무대를 
뛰었다는데!! 자작곡을 부르면 손님들이 소화가 안 된다며 화를 내
는 바람에 팝송과 알려진 가요들만 불러야 했던 사연! 혼자 밤무대
를 뛰는 외로움에 조수석에는 늘 기타를 사람처럼  앉혀 놓고 다녔
던 이야기.

▶ 대장암 수술 받은 아버지 위해 매일 병실 찾아.... 
세탁일 하면서 아들 옷 하나는 책임지고 깨끗하게 세탁해 입히시
던 아버지. 하지만 철없던 아들은 세탁일 하시던 아버지가 창피하
던 시절도 있었다는데~ 
하지만 그 아들이 지금은 소문난 효자가 되었다!  아픈 아버지를 
위해 기도하며 세상 그 어떤 아들 보다 효심을 보이는 효자 윤도현
 
▶ 월드컵 가수 윤도현! 하지만 월드컵 시작 무렵 그는 한국
에 없었다! 
월드컵 시작에 맞춰 신혼여행을 떠난 윤도현!! 한참 신혼여행의 단
꿈에 빠져 있을 즈음 한국에서 월드컵 열기가 뜨거워지자  급하게 
서울로 달려 왔다는데!! 
오~필승 코리아가 온 국민의 노래가 된 것이 오히려 낯설었다는 
윤도현!! 그가 말하는 월드컵 얘기~
 
▶ 매력적이죠. 예쁘고 몸매도 훌륭하고.. 
그가 입만 열면 칭찬이 술술~ 7년 열에 끝에 결혼한 그의 아내 이
미옥.  자신의 인기 보다 뮤지컬 배우인 아내와의 결혼 약속이 더 
중요했던 윤도현!! 때문에 한참 인기가 오르고 있을 무렵 과감하
게 결혼을 감행했는데.!!  10년을 사랑한 그의 아내에 대한 닭살 러
브 스토리~ 

▶ 초코파이에서 딸 이름을 따온 엉뚱 아빠 윤도현! 
얼마 전 태어난 딸 정이!! 초코파이 광고를 보던 중 ‘정’ 이라는 말
이 마음에 와 닿아 딸의 이름을 ‘정’이라고 지었다는데!! 초보 아빠 
윤도현의 못 말리는 딸 사랑 모습까지~ 

2. 인생 대 약속
- 양정동(51세), 양경준(28세) 부자 

내가 장애인인데 아들마저 장애인라니...
키 150센티미터의 작은키. 허리는 돌출되고 불편한 지체 장애 3급
의 몸. 택시기사 양정동씨(51세)는 한 달에 한번 ‘라파엘의 집’에 
간다. 중복 장애를 지닌 지체장애자들을 위한 시설인 그곳에 양정
동씨의 둘째 아들 경준씨(28세)가 있다. 
결핵균으로 인해 허리에 농이 찼던 양정동씨. 가난한 살림살이에 
치료 한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장애자가 되었다. 초등학교만 간신
히 졸업한 짧은 학력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근성으로 열심히 살아
온 양정동씨. 그러나 둘째 경준이를 낳고서 가정이 기울기 시작했
다. 백일이 지나도록 제대로 눈을 뜨지 못하는 아이가 이상해 안과
를 찾았다. 병원에서는 선천적 시각장애로 눈을 뜰 수 없다고 했
다. 설상가상으로 아들은 시력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있었다. 시력 장애에 정신지체까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집안 여
기저기는 항상 오물천지였다. 

시설에 두고 온 내 아들 
- 마치 아들을 버리고 오는 것 같았습니다.
15살, 아직 어리기만 한 아들을 시설에 데려다놓고 돌아선 아버
지. 남보다 모자란 아이지만, 뭔가를 예감했는지 아들의 바짓가랑
이를 붙잡고 늘어졌다. 집에 가자고 울며 보채는 아이를 떼어놓고 
돌아서는 가슴이 찢어졌다. 고려장을 하러가는 애비의 심정이 이
러할까? 마치 아이를 버리고 오는 것 같아서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간신히 내딛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눈물을 주체하지 
못해 달리다 서다를 반복했던 아버지. 
이제 그 아들이 28살 성인이 되었다. 아무도 어른대접해주지 않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막걸리 한잔을 건넨다. 다른 아이들처럼 군대
도 못가고, 공부도 못하고 연애도 한번 못해본 아들에게 아버지가 
해주는 성인식이다. 너무 가슴이 아파 차라리 잊어버리려고 생각
하지만, 어찌 아비 마음이 그러할까. 문득 차가 신호에 걸려 서 있
는 그 짧은 순간에도 찾아오는 아들 생각에 울컥, 눈물부터 난다
는 양정동씨. 아버지는 아들을 생각하며 시를 쓴다. 천사같은 내 
아들. 눈물로도 다 말 못하는 시간 속에 아들을 두고, 아버지, 양정
동씨는 오늘도 달린다.

3. 사과나무 장학금
-55대 사과나무 장학생, 경화여자고등학교 2학년 김보름

경화여자고등학교 piano girl 자타가 공인한 천재적인 반주자 김보
름
경화여자고등학교의 piano girl 보름이. 보름이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재주가 있다. 그 비장의 무기는 바로 피아노. 집에 피
아노가 없어도, 제대로 된 레슨한번 받아본 적이 없어도 전공자들
을 당당하게 제치고 각종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학교 대
표 반주자로 선발되며 2년 연속 합창대회 반주자상을 거머쥐었다.
어려운 환경에서 피아노를 잘 치는 것보다 사람들을 더 놀라게 하
는 것은 보름이의 몸 상태이다. 출생 직후 뇌막염이라는 진단을 받
아 다리와 허리를 절개하는 대수술을 했고 그 수술 후유증으로 돌
도 되기 전에 방광이 손상되고 발이 뒤틀리고 발가락이 굽어졌다. 
그러나 몸이 아픈 것보다 피아노를 치지 못하게 될까봐 더 걱정이 
많았던 보름이. 불편한 몸이지만 이제 보름이는 절대 포기하지 않
는다. 보름이에게 피아노는 아픈 현실을 잊게 해주는 행복이자 희
망이자 즐거움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 불우한 환경 딛고 피아노 선생님 꿈 키우는 보름이
보름이의 몸이 성치 않음을 자신의 탓이라 여기던 엄마는 우울증
으로 6살 되던 해 자살했고 조명기사로 일하시던 아버지마저 작업 
중 추락사고로 지체장애인이 되는 등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보
름이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중학교 때 잠시 방황의 길을 걷기
도 했지만 피아노가 다시 치고 싶어서 제자리로 돌아왔다. 
보름이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하셨던 할머니와 엄마 같은 이모 그
리고 보름이의 영원한 팬클럽 반 친구들과 든든한 지원자 담임선
생님까지 이들의 두터운 믿음이 있기에 아픈 몸이지만 불행하다
고 생각하지 않으며 웃음을 잃지 않은 우리의 씩씩한 piano girl 보
름이의 꿈을 사과나무가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