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19일 (토) / 제 56 회
1. 내 인생의 사과나무
▶ 이 시대의 올바른 성문화를 꿈꾼다! - 아우성소장 구성애
90년대 성담론의 한 축을 이끌었던 여자 구성애! ‘아줌마다운 솔
직성’으로 성교육의 대중화 바람을 몰 고온 그녀는 현재 자타가 공
인하는 한국 사회의 성문제 전문가다. 옆집 아줌마 같은 소탈함
과 화통함, 특유의 유머스러운 넉살로 ‘음지’에 있던 성을 ‘양지’로
끌어올렸던 그녀. 그녀가 지난 2년여 간의 공백을 깨고 다시 대중
앞에 나타났다. 조산사였던 시절, 정작 자신은 불임판정을 받아야
했던 그녀. 때문에 상상임신을 하기도 하고, 아기를 훔치고 싶은
욕구까지 생겼다는데!! 결국 입양을 결정했지만 기적처럼 아들을
출산하게 된 이야기! 그리고 29살의 나이에 자궁적출수술을 받아
야 했던 지난날의 고백!
▶울릉도에서 만난 세 식구!- 구성애 가족의 상봉 이야기
우리 사회의 가장 왜곡된 문화 중 하나이면서도 감히 누구 하나 제
대로 발설하지 못했던 성 문제를, 밝고 푸르고 아름다운 자리로 위
치 짓고 있는 시대의 운동가인 그녀. 어린시절 성폭행을 당했던 아
픈 과거를 이겨내고 그 아픔을 계기 삼아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그녀. 과연 그녀의 사과나무는 무엇일
까. 연희동에 방 세칸짜리 주택을 개조해 만든 ‘아우성 몸사상센터’
를 운영하면서, 예전 보다 더 힘찬 모습으로 푸른 아우성을 외치
는 그녀를 이번 주 <내 인생의 사과나무>에서 김성주 아나운서가
만나본다.
2. 인생 대 약속
▶ 프로야구선수 최익성의 파란만장 인생극장!
최익성(34. 외야수)은 억세게 운 없는 사나이다. 뭔가 해보려고 하
면 어김없이 마가 끼었다. 94년 데뷔이후 7번의 유니폼을 갈아입었
고, 선수 생활 내내 크고 작은 부상이 끊이지 않았으며 성적도 그
저 그랬다. 그러니 제대로 맘 붙이고 운동을 할 겨를이 없었던 것
은 당연한 일. 그러나 최익성은 자신이 재수 없는 사람은 아니라
고 믿는다.“정말 안 될 놈이었다면 예전에 모든 게 끝났을 거다” 라
며 오늘도 야구장에서 베트를 날려본다.
▶ 야구생활 12년 동안 받은 훈장
- 별명은 떠돌이, 팀 이적 7번, 유니폼만 14벌
이번에 옮긴 SK는 6번째 팀, 이적 횟수 만 해도 7번째다. 두산과
롯데만 더 경험하면 프로야구 전 구단에서 뛰는 진기록을 세울 수
도 있다. 그리고 별명은 떠돌이 저니맨!! 온갖 구단을 옮겨 다닌다
며 붙여졌다. 최익성은 1994년 연고지엔 삼성에서 프로선수생활
을 시작했다. 처음 3년간 다소 부진했으나 97년 호타준족의 상징이
랄 수 있는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여 주전 자리를 꿰차, 영
원한 삼성맨이 될 줄 알았다. 그러나 시즌 후 코칭 스테프와의 불
화 속에 그는 그해 11월 한화 선수와 트레이드 된다. 이것이‘떠돌
이 인생’의 시작이었을 줄이야.....
▶아버지, 어머니 제게 힘을 주세요- 아들의 간절한 기도
올해로 야구인생 12년째를 맞고 있는 외야수 최익성!!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라운드의 주역이 되지 못했지만 그래도 다시 일어나
야할 이유가 있다.“내 아들이 최고”라며 항상 든든한 후원자가 돼
주셨던 아버지(故최태식, 前경북야구협회 전무)가 계셨기 때문은
아닐까? 한때 너무 힘들어서 죽음까지 결심했던 그는 눈물의 기도
를 했단다.“ 아버지, 제게 힘을 주세요”라고 말이다. 그리고 그에
게 없어서는 안 될 또 하나의 후광(後光), 어머니!!
지난 일요일 광주, 프로야구시범경기장에서 5천 여 관중 앞에서 펼
쳐진 최익성 선수의 인생대약속은 무엇일까? 한 평생을 제 목숨처
럼 아끼며 배트를 날렸던 푸른 그라운드에서 과연 어떤 약속을 할
수 있을지......
<인생 대 약속> 프로야구선수 최익성 편. 3월 19일, 26일 1.2부에
걸쳐 공개됩니다.
3. 사과나무 장학금
▶ 위례정보산업고등학교, 오세나(18)양
- 엄마의 행복을 위해 공부한다! 몽골에서 온 이주노동자 자녀의
홀로서기!
중학교 ‘올 가’의 성적에서 고등학교 ‘올 수’, 전교 1등으로! 놀라운
반전 성적표의 주인공을 찾아 간 위례정보산업고등학교! 외국인이
라는 말에 쉽게 찾을 줄 알았던 두 MC, 세나의 성적에 한 번, 우리
와 똑같은 외모에 두 번 놀랐다! 반장이 된 인기로도 모자라 우리
나라 학생도 어렵다는 국어와 국사까지 자신 있다니! 실력 확인을
위해 준비한 ‘사과나무 장학퀴즈’! 한국인보다 더욱 한국인 같은 몽
골 아이 오세나의 실력이 양껏 발휘된다!
-“엄마가 걱정할까봐..
필요한 거 없다고 하고 한 달 동안 라면만 먹은 적도 있어요.”
2000년 7월. 13살의 세나는 돈 벌러 몽골을 떠난 엄마를 찾아 홀로
한국에 왔다. 어떤 고생도 엄마랑 있으면 견딜 수 있다고 생각했지
만, 불법체류인 한국 생활은 생각보다 힘들었는데... 중학교에 들
어갔지만 말이 통하지 않았다. 무단결석 35일, ‘올 가’의 성적... 하
지만 전국으로 일을 찾아다니며 고생하시는 엄마를 보면서 공부하
기로 다짐한 세나. 셋이 누우면 꽉 차는 옥탑방에서 동생들까지 거
두며 지내는 지금. 세나의 꿈은 오직 엄마의 행복뿐이라고... 추위
속에 일하는 어머니를 위해 직접 빚은 만두를 안고 공사장으로 찾
아간 세나, 결국 엄마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아냈는데.. 쉽게 접하지
못했던 또 다른 우리 이웃, 이주 노동자 자녀 오세나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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