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20일 (토) / 제 39 회
1. 내 인생의 사과나무 - 사진작가 조선희
시갈을 문 남자로 변신한 송혜교. 머리를 모두 땋고 망가진 비. 밝
은 이미지를 벗고 검은 눈물을 흘리는 장진영. 싸구려 이미지의 김
남주. 스타의 이미지 파괴 사진으로 화제를 낳고 있는 포토그래퍼
조선희. 그녀는 누구일까.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한 적도, 사진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도 없
고, 대학 사진 동아리 활동이 전부인 그녀가 비주류의 설움을 딛
고 15년이 지난 지금 스타들이 가장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사진작
가로 손꼽히고 있다.
최고의 사진작가 대열에 우뚝 서기까지 그녀를 지탱해준 그녀의
사과나무는 무엇일까.
첫눈에 반한 남자와 3년 동거 후 결혼에 골인한 그녀의 거침없고
솔직한 일과 사랑에 대한 얘기.
또, 그녀의 카메라 앞에서 파격적 변신을 시도한 김성주 아나운
서!! 제작진도 놀란 김성주 아나운서의 변신 대 공개!!
2. 인생 대 약속
▶ 술고래 아버지의 눈물의 고백 “아들아! 미안하다. 사랑한다.”
- 경기도 덕양구 선우영태(46). 선우중원(13) 父子
아버지 선우영태(45)씨는 얼마 전까지 알콜중독자였다. 거의 10여
년 세월동안 한 집안의 가장임을 잊고 오로지 술과 노름으로 세월
을 보냈다. 일단 작정하고 술을 마셨다하면 궤짝으로 먹고, 잠자
는 시간을 아껴가며 술을 먹었던 알아주는 주당이었다. 게다가 평
소 자상하고 웃음이 많은 아버지 영태씨는 만취상태가 되면 속된
말로‘헐크’로 변했다. 집안 살림을 부셨고, 아이들과 부인에게 폭언
과 폭력을 휘두르기까지 했다. 거기다가 술뿐이랴.... 경비일과 주
차도우미를 하는 동안 배운 화투! 한 번 빠지기 시작한 화투는 겉
잡을 수 없었다. 가족들 몰래 신용카드를 만들어 노름빚을 융통하
기까지 했다. 그래서 늘어난 빚이 1억여원. 남편 영태씨가 타락의
길로 빠져드는 동안 아내 김혜숙(45)씨는 하루도 맘편할 날이 없
이 살았고, 이혼까지 생각했었다고 한다. 게다가 더욱 심각했던 일
은 중학생인 아들이 그 충격으로 우울증 진단이 내려진 것이다.
▶ 약속, 그리고 화해 - 아들과 떠나는 특별한 여행
지금 아들은 아버지를 거부하고 있다, 같이 있는 것도 싫고 아버지
와 눈도 맞추지도 않고 싶다고 했다. 뒤늦은 아버지는 눈물을 보이
고 말았다. 자신만 생각하면 보냈던 세월을 후회하면서.... 그래서
아버지는 단단한 결심을 했다. 아들을 위해 직장도 그만두고, 술
을 끊고 아들의 병간호를 하기로 했다. 그리고 아버지는 닫힌 아들
의 마음을 열 작정으로 둘 만의 여행을 준비했다. 아직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풀지 못한 아들. 그리고 지난 세월을 반성하며 눈물
을 흘리는 뒤늦은 아버지의 후회! 과연 이 부자간의 화해가 이뤄질
까?
3. 사과나무 장학금
▶ 안양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 신민희양(19)
34번째 사과나무 장학생 안양예술고등학교 신민희양(19). 민희양
의 꿈은 연기자다. 보통 돈 많이 들고, 밥벌이 안 되기 십상이라는
연기자의 길이지만 민희양은 지금 ‘맨손’으로 도전 중이다.
예술고 연극영화과에서 손꼽히는 실력을 갖춘 민희양. 전공 선생
님도 민희의 연기를 보면 ‘남다른 끼’와 ‘열정’이 보인다는 절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 민희가 주로 맡았던 역할은 주인공도 우아한
공주역도 아니다. 작은 키에 촌스런 외모라 매번 ‘아줌마’나 ‘바보’
역 전문. 19살 소녀의 욕심이 있을 법도 한데 민희는 '연기'를 할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단다. 민희의 남다른 ‘끼’는 어머니 김
영옥씨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 처녀 적 꽃같이 예쁜 얼굴로 남다
른 노래 실력으로 가수 활동을 했었던 어머니는 현재 간경화 말기
환자로 벌써 4년째 투병 중이다. 그리고 앞으로 1년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태다.
민희가 ‘연기자’란 꿈을 포기 한 적도 있었다. 가정형편 때문에 중
학교 때는 ‘연기가 싫다’고 거짓말을 했었다. 그러나 이제 민희의
열정에 어머니는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다른 친구들 같으면 학원
이나 레슨을 받으러 갈 시간, 민희는 병실 안 어머니 옆에서 연기
연습을 한다. 모녀에게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이제 연기는 모녀에
게 희망이자 웃음이 됐다. 자신에게 끼를 준 분, 아픔을 준 분 그리
고 지금은 정신적 지주라는 어머니와 자신을 꿈을 안고 무대에 서
고 싶다는 신민희양. 그녀의 도전을 사과나무 장학금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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