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2일 (토) / 제 33 회

▣ 내인생의 사과나무

▶ 청소년 지킴이, 변호사 강지원 (55) 편 

'청소년 지킴이'란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따라 붙는 이가 있다. 청
소년보호위원회 초대 위원장이었던 그는, 초임 검사시절 소년담
당 일을 하면서 만난 아이들을 통해 '비행 청소년들은 무조건 나쁘
다'는 편견을 버릴 수 있었고 서울 보호관찰소장이 되면서부터 본
격적으로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의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면 누구보다 깊은 애정을 갖고 앞장서 활동
을 해 왔던 인물, 이번 주 내 인생의 사과나무 주인공은 바로 
이 '청소년 지킴이' 강지원 변호사다. 
강지원 변호사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있는 활동에는 책임감이 유
독 강한 사람이다. 벌써 몇 년 전에 참여한 바 있는 '아름다운 혼.
상례를 위한 사회지도층 100인 선언'의 실천으로, 몇 달전 모친상
마저 주위에 알리지 않고 조용하게 치러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리
고 최근 그의 이름이 또 다시 신문기사에 많이 회자되고 있다. 이
번에는 '청소년 지킴이'라는 수식어 외에 '최초의 여성 대법관 남
편' 이라는 소개가 새롭게 덧붙여져 있다. 작은 실수, 사소한 언행
마저도 도마 위에 오르기 쉬운 대법관이라는 직위를 가진 아내를 
위해 자신의 방송 활동을 자제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강지원 
변호사. 그가 가진 삶의 원칙과 소신은 무엇일까. 그리고 오늘의 
그를 이끌어준 사과나무는 과연 무엇일까. 

▣ 사과나무 장학금 

▶사과나무 장학금
- '2004 ABU PRIZES' 어린이 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 기념
앙코르 방송 '수동이의 과거를 묻지 마세요'

'사과나무'가 지난 25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개최된 ‘2004 ABU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 PRIZES’ 시상식에서 ‘TV 어린이·청소년 
부문’ 본상(대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지난 4월 8일 방송된 ‘사과나
무 장학금’ 코너의 ‘수동이의 과거를 묻지 마세요’(연출 이모현) 편
이다. 이번 주 <사과나무 장학금>은 수상작인 '수동이의 과거를 
묻지 마세요'편을 앙코르 방송한다.  

22번 가출한 비행 청소년 수동이의 방황 극복기. 경북예술고등학
교 3학년 전교 꼴찌 김수동 , 경북예고에서 ‘김수동’을 모르면 간첩
이다. 불과 1년 전 까지만 해도 가출을 밥 먹듯이 했던 전교 꼴찌 
문제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수동이는 멋진 꿈을 가진 당당
한 모범생으로 바뀌었다.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사물놀이’ 연습에만 매달리는 수동이의 꿈은 ‘인간문화재’. 목표
도 ‘대학 합격’ 정도가 아닌 ‘사물놀이 경연대회 대통령상 석권’이
다. 수동이를 아는 사람들은 지금의 변화가 놀랍기만 하다. 초등학
교 6학년 때부터 각종 비행으로 인해 경찰서를 제집 드나들 듯 했
던 수동이는 알코올 중독 아버지와 새 어머니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 ‘등불의 집’이란 불우 청소년 시설에 맡겨졌던 문제아였기 때문
이다. 등불의 집에서 작년까지 22번의 가출을 했던 '최다 가출 기
록 보유자'. 그러나 단 1년 사이, 수동이는 '비행 청소년’에서 ‘모범
생’으로 180도 변신해 사과나무 장학생으로 선정되게 되는데...

이번 주에는 '과거는 묻지 말아달라'는 사과나무 열 두번째 장학
생 김수동군의 방송 이후 근황이 공개된다. 결석은 물론 지각조차 
용납하지 않을 정도로 변화된 수동이 덕분에(?) 수동이네 반은 '결
석없는 학급'으로 선정되게되고... 방송 이후 인연으로 인해 존경
하는 김덕수 선생님과 함께 한무대에 서게된 수동이, 과연 수동이
는 공연을 잘 치러낼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