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 18일 (토) / 제 32 회

▣ 인생 대 약속  

무대에서 언제나 국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조혜련(35)씨가 이
번 사과나무 <인생 大 약속>의 주인공을 위한‘약속’도우미로 나섰
다. 특히 그녀는 지난 6월 오랜 지병을 앓아오시던 친정아버지를 
떠나보내 못다한 효도가 늘 가슴에 남는다며 이번 사과나무 <인
생 대 약속> 의 주인공인 아버지와 아들을 만나는 자리가 특별하
다고 했다. 

▶ <인생 대 약속> 이한식, 이상호 부자(父子)의  기막한 
인생 고백 그리고 회한(悔恨)
올해 27살의 이상호씨는 4남매의 둘째다. 집안의 기둥으로 언제나 
부모님의 기대와 사랑을 한 몸에 받은 큰 형 상훈(32)씨와 달리 상
호씨는 중학교때부터 공부는 뒷전, 중국집 배달원, 호프집 아르바
이트, 룸살롱 웨이터, 호스트바까지 출입했다. 게다가 대마초에 본
드 흡입까지...해본 일 보다 안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사건 브로커
였다. 그러기를 10년!! 그는 집안에서 내 놓은 자식이다. 그리고 그
의 아버지, 아버지 이한식(58)씨는 평생 손에 기름때를 묻혀가며 
십수년을 엘리베이터 회사에서 전기 배선일을 해오신 분이다. 그
는 자신을 위해선 10원 한 장을 제대로 써 본적 없는 한국의 전형
적인 아버지다. 그런 아버지는 둘째 상호씨를 생각하면 없는 자식
으로 생각하고 싶을 정도로 한(恨)으로 남았다. 

▶ 아버지의 화해와 아들의 새로운 결심 
- 새롭게 사는 삶,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누가 보더라도 남부럽지 않을 만큼 성실하게 살아왔던 그! 그러나 
자식만 생각하면 실패한 인생이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시는 아버지
의 회환은 너무나 큰 듯하다. 이제 상호씨는 새로운 결심을 했다. 
예전의 자신의 과오를 청산하고 새롭고 멋진 인생으로 자랑스런 
아들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작지만 난생 처음으
로 갖는 직장에서 땀 흘려 번 돈을 모아 평소 아버지가 좋아하시
던 섹스폰을 선물하겠다는 깜짝 이벤트까지 준비했다. 과연 아버
지와 아들의 화해와 약속, 사과나무에서 지켜질 수 있을까? 

▣ 내인생의 사과나무

▶ 타고난 재능에만 머무르지 않는 눈부신 열정 
- 천재 첼리스트, 장한나 (22) 편 
자신의 키보다 큰 첼로를 켜던 작은 소녀가 있었다. 그녀는 세계 
최고의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의 이름을 딴 콩쿨에서 불과 12
살의 나이로 최우수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국제무대에 등장했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거장 마샤 마이스키의 유일한 제자로 총애를 
받고 있었고 줄리어드 예비학교의 장학생으로 입학 두 달 만에 교
내 콩쿨 대회 대상을 받았었던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는 그녀
의 연주에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마야 마이스키는 환생을 믿게 됐
다고 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천
재라고. 천재 첼리스트 장한나, 그녀가 내 인생의 사과나무 열 세
번째 주인공이다. 벌써 데뷔 10년. 첼로가 생의 전부일거라는 흔
한 기대와는 달리 철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 되어 고국을 찾은 장
한나. 데뷔 1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첫 독주회를 여는 그녀를 김성
주 아나운서가 만나본다.